윤석열 "후보로서 역할 다할 뿐"... '이준석 패싱' 논란에 거리두기

입력
2021.11.30 15:38
수정
2021.11.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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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당대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오대근 기자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당대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0일 이준석 대표가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가는 등 선거대책위원회를 두고 잡음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저는 후보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2박 3일간 충청 방문 일정을 소화 중인 윤 후보는 이날 청주에서 2차 전지 강소기업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패싱' 논란의 원인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선대위를 그만둘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가정적인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패싱 논란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이 대표와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이다.

그는 '이 대표와 연락은 해봤냐'는 질문에는 "저도 오늘 일정이 아침부터 바빠서 공개일정을 11시부터 시작했다”며 "권성동 사무총장과 통화해 이유라든지 파악해 보고 한번 만나보라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대선후보 경선 상대였던 홍준표 의원이 이와 관련해 "당 대표를 겉돌게 하면 망친다"고 견해를 밝힌 것에 대해선 "많은 정치인들이 어떤 의견 표명하실 때 거기 대해 제가 논평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입장"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이 대표가 최근 선대위 일정을 사전에 공유받지 못한다거나, 이 대표가 반대해온 이수정 경기대 교수의 선대위 합류를 두고 윤석열 후보의 '이준석 패싱' 논란이 제기되면서다. 이에 이 대표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글을 남긴 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두문불출하고 있다. 이에 한때 이 대표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현빈 기자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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