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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52시간제·최저시급제 고충 듣고 "비현실적 제도 철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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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에서 '대선 100일 대장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주 52시간제 등 정부 노동정책에 대한 기업 관계자들의 비판에 동조하며 개선 의지를 밝혔다. 나흘 연속 청년들과 만나는 일정을 잡는 등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2030세대와의 스킨십도 꾸준히 이어갔다.
윤 후보는 충청 일정 이틀째인 30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2차전지 강소기업 ‘클레버’를 방문해 현장에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윤 후보에게 "무조건 주 52시간을 해버리니 창의적인 일을 하는 직군에선 상당한 애로점이 있다" "청년들이 어려운 일은 하지 않으려 해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며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저시급 인상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건의사항을 받아 적으며 경청한 윤 후보는 공감을 표했다. 그는 "정부의 최저시급제, 주 52시간 제도 등은 단순기능직이 아닌 경우엔 대단히 비현실적이라는 말씀"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영 현실을 모르고 탁상공론으로 만든 제도들 때문에 많이 고통스럽다는 뜻으로 제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현실적 제도는 다 철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언론 인터뷰에서 "주 120시간을 바짝 일하고 이후 쉴 수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주 52시간' 노동정책을 비판하다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청주공항을 찾은 자리에선 지역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 윤 후보는 "고부가가치 상품들을 수출하고 수입하는 관문, 거점공항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선 대단한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며 "인프라에 중앙정부가 투자해야 하는 건 제 지역균형발전 원칙 첫 번째에 해당해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지역 현안인 충청권 광역철도와 관련해서도 "출퇴근을 위해선 인구가 밀집한 청주 도심을 통과해야 하는데, 제대로 추진 못 돼 아쉽다"며 청주 도심 통과 추진을 공약했다.
윤 후보가 '충북 구애'에 나선 것은 대선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지역적 특수성 때문이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실시된 대선에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세종 제외) 중 유일하게 승자를 모두 맞춘 지역이 충북이다. '충청의 맹주'였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출마했던 1987년 대선에서도 충북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에서 1위를 하면 대통령이 된다는 공식이 있다"는 말에 "잘 알고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윤 후보는 청년 창업자, 청년 문화예술인과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청년의 경우는 더욱 세심한 배려와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사업을 하면서 느낀 어려움, 국가가 이런 걸 좀 도와주면 잘할 수 있겠다는 점에 대해 기탄 없이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이어 "공약에만 반영하는 게 아니라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세세하게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27일 청년작가특별전 △28일 청년위원회 출범 △29일 대전 지역 토크콘서트에 이어 나흘 연속 청년 밀착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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