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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논란' 이준석 일정 돌연 취소… 당대표직 사퇴 '중대 결심'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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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예정됐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전날 밤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긴 데 이어 예정된 일정까지 돌연 취소하면서 당 일각에선 이 대표가 당대표직과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퇴 고민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선대위 출범 과정 전후로 주요 의사결정에서 배제되는 모습을 보여 이른바 이준석 패싱 논란에 휩싸였었다.
당대표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이 대표는 한 언론사 포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오후에 예정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기념식 참석과 라디오 인터뷰 등의 일정도 취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전날 밤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남겨 놓기도 했다. 전날 오후 7시 55분쯤 '웃음 표시'(^^) 이모티콘과 함께 이 같은 글을 올린 이 대표는 한 시간여 후인 오후 8시 44분쯤에는 '^_^p'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모티콘의 영어 소문자 'p'는 '엄지척'의 엄지를 땅바닥으로 향해 거꾸로 든 모양으로, 대결 상대를 철저히 깔아뭉개 주겠다는 경고의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앞서 이 대표는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기자회견과 선대위 청년위 출범, 윤석열 후보의 2박 3일 충청 유세 동행 일정을 미리 공유받지 못하거나, 전날에는 본인이 반대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의 영입 등으로 당 안팎에서 ‘이준석 패싱 논란’이 제기돼 왔던 상황이었다.
이 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충청 방문 일정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 "적어도 '이준석이 간다'고 발표하는 일정은 이준석에게 물어보고 결정해달라는 거다. '미리'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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