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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오미크론 첫 보고한 남아공에 감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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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을 처음 발견해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 세계가 ‘최초 변이 발원지’라는 이유로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남부 지역 국가에 빗장을 걸고 나선 상황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보건총회(WHA) 특별 회기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해 염기 서열을 분석하고 보고한 남아공에 불이익을 주지 말고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각국은 ‘근원지’로 꼽히는 남아공과 인근 국가 출발 항공편과 입국자를 속속 차단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숨가쁜 대응 속에 아프리카가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지만 하늘길을 막는 나라만 늘어날 뿐, 상황은 좀체 바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관련 국제기구 수장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셈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미래 글로벌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조약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는 왜 세계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관한 새로운 조약을 필요로 하는지 보여준다”며 “만일 각국이 함께 ‘다시는 안 된다’라고 한 목소리로 말하지 않는 한 이것은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WHO 회원국은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WHA 특별 회기에서 해당 조약과 관련한 협상을 시작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회원국들은 특별 회기 개최 전날인 지난 28일 조약의 초안을 준비하고 협의하고자 정부 간 협상 기구(INB)를 꾸리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합의안에는 늦어도 내년 3월 1일까지 INB 첫 회의를 열어 공동 의장 2명과 부의장 4명을 선출하고 8월까지는 작업 초안을 수립한다는 구체적인 일정이 담겼다. 또 2023년 연례 WHA에 중간 보고서를 제출하고 2024년 최종 결과물을 도출한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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