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투자은행들 "연준 테이퍼링 속도, 오미크론이 최대 변수"

입력
2021.11.29 16:30
구독

"시장 영향 제한적일 가능성도 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 설치돼 있는 TV 스크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을 발표하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 설치돼 있는 TV 스크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을 발표하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미크론발(發)' 충격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스케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해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고 예상해왔는데, 코로나19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전개 상황에 따라 연준의 긴축 속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든 것이다.

29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발간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이슈'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선 연준이 추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속도를 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노무라 등 일부 IB는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를 종전 1회에서 3회로 변경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전 세계 금융시장을 덮친 오미크론 공포가 연준의 긴축 속도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예상이 고개를 들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시장에선 연준의 테이퍼링과 관련해 당분간 오미크론 상황 전개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11월 고용과 물가 지표, 제롬 파월 의장 연임 청문회 발언 등이 향후 향방을 가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동시에 나왔다. 한은은 "투자은행들은 대체로 영국과 미국의 코로나 안정세, 치료제 보급 등으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란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변이로 인한 상황 전개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JP모건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는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연준의)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