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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인에 독한 신경안정제 과다 처방… "부작용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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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신경안정제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장시간 처방되는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자들의 일반인구 대비 사망률 역시 OECD 국가들보다 높았다.
29일 보건복지부는 OECD에서 9일 발간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급성기 진료 △만성질환 진료 △약제처방 △정신보건 진료 △암 진료 △환자경험 등에 대해 국내의 과거와 현재, 각 국가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의료 질 수준은 대부분 지표들이 개선됐으나, 약제처방과 정신보건 진료영역의 질 수준이 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환자의 장시간 지속형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률은 약제 처방 인구 1,000명당 124.4명으로 나타났다. 2011년 241.5명에 비해서는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지만 OECD 평균 인구 1,000명당 49.9명에 비해 2.5배 정도 높다.
복지부는 “중추신경계 안정제로 분류되는 벤조디아제핀을 노인이 장기간 복용하면 인지장애, 낙상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반감기가 긴 장시간 지속형은 과도한 진정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2019년 75세 이상 환자가 5개 이상의 약물을 만성적으로 처방받은 비율(다제병용 처방률)도 70.2%로 OECD 평균 46.7%보다 훨씬 높았으며, 이는 2013년 67.2%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자와 일반 인구집단(15~74세) 사망률을 비교한 초과사망비도 OECD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조현병과 양극성 정동장애 환자의 초과사망비는 각각 4.5, 4.4였는데 이는 OECD 평균 3.7, 2.9보다 높은 수치다. 2009년 국내 정신질환 초과사망비는 조현병은 4.28, 양극성 정동장애는 3.47로, 10년 전에 비해 국내 정신질환자의 초과사망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환자가 의사의 진료시간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지난해 ‘의사의 진료시간이 충분하다’고 응답한 환자의 비율은 75%였다. 2019년 OECD 평균 81.7%가 ‘의사의 진료시간이 충분하다’고 응답해, 국내 평균보다 높았다.
같은 질문에 국내에서는 2018년 80.8%, 2019년 74%가 ‘진료 시간이 충분하다’고 답해 코로나19 영향과 상관없이 국내 환자들은 갈수록 의사의 진료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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