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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을 멈출 산학협력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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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의 수도권 인구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수도권 인구 비율은 1970년 28%, 2000년에는 46.3%였다. 수도권 인구 집중은 과밀화로 인한 도시 기능 저하 등 여러 부작용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짧은 기간 내 압축 경제 발전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기업에 빠르게 공급해 세계를 놀라게 한 한강의 기적을 일구는 데 어느 정도 기여를 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적은 인구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여전한 수도권 인구 집중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는 큰 국가적 위기 요인이다. 지금도 비수도권은 인구유출, 산업 생태계 붕괴를 경험하고 있으며 도시소멸의 불안감마저 감돈다. 지방대학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조영태 서울대학교 교수는 2042년이 되면 대학 진학을 원하는 지방의 학생 모두가 수도권 대학 입학이 가능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지방대학이 무너지고 지역이 소멸하는 나라의 미래는 캄캄하기만 하다. 지방소멸을 가속화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언급했듯이 수도권 쏠림 현상이다. 인구 집중으로 수도권 역시 부동산, 환경, 계층 갈등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역으로 생각하면 지방 소멸을 멈추고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것이 수도권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해법이다.
지방 도시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인적자원의 부족이다. 수도권에는 우수한 대학과 양질의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지역 청년 인재들이 몰렸다. 비대면 혁신과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을 계기로 삼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지역대학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들이 창업과 취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실현 가능한 수도권 쏠림과 지역의 위기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교육부가 지난 10년간 진행해온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도 이런 문제의식에 따라 지역대학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첫 5년인 1단계에서는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한 산학협력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난 5년간은 산업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의 기틀을 다져왔다. 교육 프로그램 개선, 학생들의 창업과 취업, 지역의 산업체 혁신 등 많은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했다.
내년에 3단계 LINC 사업이 시작된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LINC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 지역대학의 역량은 더 강화되고 우수한 인재가 적시에 원활하게 공급돼 지역경제가 회복될 것이다. 3단계 LINC 사업이 지방 소멸의 높은 파고를 막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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