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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보이지 않는 벽 느껴... '아시안 혐오'에 목소리 낼 것"

입력
2021.11.29 14:16
수정
2021.11.29 15:2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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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서 간담회

그룹 방탄소년단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리더인 RM은 "진심으로 우리가 잘하는 것을 퍼포먼스로 보여드렸고 이런 순간이 모여서 오늘의 기적으로 이어졌지만, 한국 아티스트로서 보이지 않는 벽이 아직도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아시아 가수 최초로 '2021 아메리칸 뮤직어워즈(AMA)'에서 대상을 받았지만, 북미 등에서 활동하며 제3세계 가수로서 느낀 유리천장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AMA에서의 수상 결과와 달리 방탄소년단은 '2022 그래미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지만, 기대했던 본상 후보에는 지명되지 않았다.

29일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RM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간담회에서 "우리 음악이 외국에 사는 아시아인들에게 힘이 된 것을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아시안 헤이트(혐오)'에 대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언제든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2019년부터 월드투어를 중단한 방탄소년단은 전날 부터 시작된 공연으로 2년 만에 팬들을 다시 만난다.

지민은 "그동안 팬을 직접 만나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고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며 "이렇게 팬이 있는 무대에 서다 보니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온 기분이 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방탄소년단은 9월 문재인 대통령 외교 특사 자격으로 유엔 연단에 올라 "팬데믹으로 미래를 잃은 세대가 아니라, 변화에 용기 내 도전중인 세대"라며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대변했다. 제이홉은 "한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는 막중한 책임감이 따른다"며 "이번 공연에서 음악의 힘과 에너지를 보여드리고자 노력했고, 관객분들이 팬데믹으로 지치고 우울했던 감정을 싹 잊고 행복하게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27, 28일 공연한 방탄소년단은 내달 1, 2일 이곳에서 공연을 잇는다. 나흘 동안 회당 약 5만 명씩 총 20만 관객이 공연장을 다녀갈 것으로 추정된다. 소파이 스타디움의 크리스티 부처 부사장은 빅히트뮤직을 통해 "이곳에서 공연한 아티스트 중 최다 티켓 판매"라고 밝혔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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