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끝난 프로농구, 어느팀 전력이 극대화 됐나

입력
2021.11.29 16:03
수정
2021.11.29 17:54
23면

부상치유, 전술강화, 선수보강 등
강상재 등 상무 전역 선수 합류까지
“2라운드 순위 경쟁 본격화”

원주 DB 새 외국인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전에 처음으로 출전해 외곽슛을 쏘고 있다. KBL 제공

원주 DB 새 외국인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전에 처음으로 출전해 외곽슛을 쏘고 있다. KBL 제공

남자 프로농구가 19일부터 시작된 준휴식기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팀마다 개막 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전력 극대화를 꾀한 상태여서 남은 2라운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원주 DB와 창원 LG 간 경기를 시작으로 2021~22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가 본격화한다. KBL은 당초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경기로 인해 19~30일까지 경기를 중단할 계획이었지만, 일정 변경으로 다시 이 기간 소수의 주말 경기만 배정했다.

구단들은 현재 1위 수원 KT와 공동 7위 전주 KCC 간 승차가 4.5경기에 불과해 이 기간을 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전창진 KCC 감독은 “쉬면서 라건아, 정창영 등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부족한 게 많아 연습을 많이 하고 체력도 보존했다”고 전했다.

수원 KT 허훈이 28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KT 허훈이 28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KT는 14일 부상에서 복귀한 허훈이 제 기량을 회복한 계기가 됐다. 허훈의 활약으로 준휴식기에만 3승을 챙기며 1위로 올라섰다. 서동철 KT 감독은 “허훈이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고 슛 감각도 끌어올리고 있다. 라렌을 대신해 국내 선수들이 공격하는 능력만 자리 잡으면 후반기로 갈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한 팀도 나타났다. 서울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를 대신해 토마스 로빈슨을, 얀테 메이튼이 다친 원주 DB는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각각 영입했다. 오브라이언트를 27일 삼성전에 첫 투입한 이상범 DB 감독은 “몸이 완벽하지 않아 골밑보다는 중거리슛 위주로 공격을 하라고 했다. 공격에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비는 잘해줬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국군체육부대 상무 소속 9명의 선수들도 다음 달부터 원소속 팀에 합류해 리그에 활력을 줄 전망이다. 안양 KGC에는 포인트가드 변준형을 받쳐 줄 박지훈이 복귀하며 삼성은 팀의 주전 가드로 활약한 천기범이, DB에는 국가대표 포워드 강상재가 각각 돌아와 팀에 보탬이 될 예정이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가뭄의 단비처럼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새 얼굴뿐만 아니라 감독들이 1라운드를 거치면서 쌓은 공격·수비 전술을 이젠 적극적으로 꺼내 들 것으로 보여, 팀간 순위 싸움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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