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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이재명, '살인이 데이트 폭력'? 지도자 자격 없다"

입력
2021.11.28 12:10
수정
2021.11.28 13:3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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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전제적 심성 고치기 힘들어"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전제적 사고와 판단 기준, 폭력적 심성은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있을 자리는 대통령 후보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가 변호사 시절 조카가 저지른 '강동구 모녀 살인사건'을 변호하고, 최근 이를 가리켜 '데이트 폭력'이라고 표현한 것을 정조준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정치를 하는 변호사가 '심신미약'을 일종의 변호 기술로 쓰다니요. 게다가 살인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하다니요"라며 "정치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치기 힘든 것이 있는데, 오랫동안 길러진 심성"이라며 "이 후보에게도 그런 것이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전제적이고도 폭력적인 심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방된 자세로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과 악, 옳고 그름을 규정한다"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언어폭력 등 폭력이 행사된다. 그러다 비판과 비난이 일면 너무 쉽게 사과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논란 이후 '데이트 폭력'이란 표현에 대해서도 사과했지만, 김 위원장은 "편의상 그렇게 했을 뿐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데이트 폭력'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한 시비에 대해 분노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있을 자리는 대통령 후보 자리가 아니고, 우리 국민은 결코 이러한 후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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