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접 떤다? 윤석열 겨냥한 것 아냐"…김종인 합류 낙관한 '김종인 키즈'

입력
2021.11.26 15:00
수정
2021.11.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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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국민의힘 대변인, 윤석열-김종인 갈등설 진화
딸 특혜 채용 김성태 기용 비판 나오자 "아직 재판 중"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가 무산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가 무산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합류가 물 건너 간 것은 아니라며 낙관론을 설파했다. 김 대변인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종인 키즈'다.

김 대변인은 26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후보, 두 사람의 갈등설을 적극 진화하고 나섰다.



①김종인의 '주접 떤다?' 윤석열 후보 겨냥한 발언 아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저녁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저녁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먼저 김 전 위원장이 전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는 보도와 관련 "주접을 떨고 있다"고 거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윤 후보를 향한 언급이 아닌 기사에 나온 익명의 관계자에 대한 비판이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최근 만찬 자리에서도 "굉장히 화기애애했고 두 분이 만나 얼마든지 대화가 되고 있는 과정인데 밖으로 전해지면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언급이 되는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두 사람이 감정의 골이 상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②약자와의동행위원회는 김종인 비대위 때 만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또 두 사람이 국정운영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며, 선대위에 신설된 약자와의동행위원회를 예로 들었다. 해당 위원회는 윤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기로 한 조직이다.

김 대변인은 "약자와의동행위원회는 김종인 위원장이 비대위 시절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상설위원회를 만들게 된 것"이라며 "윤 후보도 지금 현재 국민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아픔을 후보가 누구보다 직접 나서서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안 된다면 플랜B 카드를 거론한 데 대해선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를 생각해서 한 원론적인 얘기"라며 "좋은 선대위 구성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싶은 마음은 다 하나같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딸 채용 특혜 김성태 문제? "재판 중... 그럼 이재명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달 6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 택시업계 정책간담회에서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달 6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 택시업계 정책간담회에서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딸 채용 특혜 사건으로 유죄를 받은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선대위 직능총괄 본부장 임명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 김병민 대변인은 "아직 재판 중으로 최종 확정 판결이 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김 전 의원 기용에 대해 "청년 우롱"이라며 "윤 후보가 말하는 공정이 무엇이냐"고 비판 성명을 냈다.

김 전 의원은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국회 소위 증인 출석을 무마하는 대가로 딸의 특혜채용을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가 대법원의 최종확정 판결 전에 문제를 가지고 만약에 언급을 하기 시작하면 이재명 후보는 이 자리에 대통령 후보로 설 수가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며 "본인들의 얘기와 다른 정당의 얘기를 비교할 때 내로남불성 성격에 대한 언급을 가지고 비판하는 일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 역시 여러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니 부적절한 비판이라는 주장이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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