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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에 ‘이 질환’ 있으면 간암 발생ㆍ사망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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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환자가 비만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같은 대사 질환이 많을수록 간암 발생과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준영 고려대 의대 의학통계학교실 교수와 파비앙 주림 프랑스 리옹대 리옹 암연구센터 교수 국제 공동 연구팀이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코호트 빅데이터 자료의 만성 B형 간염 환자 3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많은 우리나라의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간암과 비간암의 발생 위험은 파인-그레이(Fine-Gray) 경쟁 위험 모형을, 사망 위험은 콕스(Cox)의 비례 위험 회귀 모형을 사용해 평가했다.
그 결과, 비만 등 대사 질환 관련 위험 요인의 보유 개수가 늘수록 암 발생과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5년 이상 장기간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로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암 발생 위험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와 함께 대사 질환 관련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적 평가와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 B형 간염 환자에게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간암 발생 위험이 높다.
이준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진행하면서 특히 보건 의료 빅데이터 기반 코호트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합리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연구 질문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연구 결과가 임상 분야 발전으로 이어져 B형 간염 환자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미국간학회지(Hepatology) 최근호에 실렸다.
국내 B형 간염 감염률은 1980년대 초 남성 8~9%, 여성 5~6%였지만 1983년 B형 간염 백신이 국내에 도입돼 1991년 신생아 예방접종과 1995년 국가예방접종이 실시되면서 감염률이 떨어졌다. 2014년 기준으로 국내 B형 간염 감염률은 남성 3.2%, 여자는 2.7%에 불과하다.
감염률은 급격히 떨어졌지만 전문의들은 “방심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간경변증 환자의 70%, 간세포암종 환자의 65~75%가 B형 간염 환자이기 때문이다. 대한간암학회에 따르면 국내 B형 간염 환자의 60%는 40~50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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