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전 간사장 "수도권 집중·인구 급감 등 한일 공통과제 협력해야"

입력
2021.11.25 15:50
'신(新)한일관계:협력과 존중의 미래를 향하여’
‘12선 의원’ 이시바 시게루 “투 트랙 접근해야”
“사회·경제·안보 협력하며 차분히 역사 논하자”

‘2021 코라시아 포럼’이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건설적 한일 관계를 위한 제언 분야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전 간사장이 영상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의 거물 정치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중의원은 25일 한일 양국의 '투 트랙' 외교를 강조하며 "영토와 역사 문제는 진지하게 논의하되, 양국 공통 과제 해결을 위해선 더욱 협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시바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2021 코라시아 포럼’에 영상으로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취임 때 ‘투 트랙 방식’을 말씀하셨다”며 “영토나 역사 인식 등 양국 간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고 해서 다른 문제에서까지 협력하지 않는다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자민당 2인자인 간사장을 지내기도 한 이시바 의원은 1986년 첫 중의원 당선 이후 지난달 총선까지 승리해 '12선 의원'이 됐다. 일본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감'으로 줄곧 1, 2위를 오르내렸고, 아베 정권에선 초대 지방창생장관을 지냈다.

이시바 의원은 한일 양국의 공통 과제로 '수도 일극 집중 현상' '인구 급감'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꼽으면서 “한국도 일본도 국가 본연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기 때문에, 흉금을 터놓고 논의하며 함께 결론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소련이 붕괴할 때만 해도 소련 경제가 전 세계 경제의 5%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 중국은 세계 경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금의 미중 대립은 과거 미소 냉전과 완전히 다르며, 그 틈바구니에서 일본과 한국이 어떻게 협력할지도 공통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시바 의원은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영토나 역사 문제에서 눈을 돌릴 것이 아니라, 그건 그것대로 정말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일"이라며 "지금부터 오랜 시간을 들여 차분하게 논의하자”고 제언했다. 그는 "솔직히 우리(일본)가 한반도 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 적어도 저 자신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일본이 독립국인 조선을 합병한다는 게 어떤 의미였는가’에 대해 일본이 정확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일본과 한국이 상호 신뢰와 존경의 마음을 갖고,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며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게 동북아와 세계,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지금처럼 중요한 때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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