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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해 코로나19 사망자 38만6000명… 지난해보다 많다

입력
2021.11.25 08:43
수정
2021.11.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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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집계 사망자 38만6,000명
백신 접종률 낮은데 방역수칙은 완화
전염성 높은 델타 변이 영향도

미국 뉴욕시의 한 병원 앞에 세워진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가리키는 표지판 옆으로 이달 19일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미국 뉴욕시의 한 병원 앞에 세워진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가리키는 표지판 옆으로 이달 19일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지난해 숫자를 넘어섰다. 백신 접종률은 낮은데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이 크게 완화됐고, 전염성 높은 델타 변이가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 기준 올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까지 38만6,233명으로 지난해(38만5,343명)보다 많아졌다고 전했다. 미국 전체 사망자 중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1%에서 올해 13%로 늘었다. 지역 보건당국이 CDC에 코로나 사망자 현황을 보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많은 미국인이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섣부르게 인식하고 위기 상황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전염병학자 제니퍼 누조는 "백신 접종 수준이 높지 않은데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접촉 위험을 높이는 행동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좀처럼 줄지 않는 확진·사망자 수의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의 백신 접종 완료자는 1억9,597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9%다. 이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낮다.

올해 1월부터 비교적 빨리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에서는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압도적인 대다수가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면역 효과가 저하되는 문제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한다는 새로운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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