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모든 성인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권고"

입력
2021.11.24 21:20
수정
2021.11.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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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DC "특히 40세 이상"... 구속력 없지만 정책 결정 활용

오스트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간 가운데 23일수도 빈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려는 주민들이 백신접종 센터에 등록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빈=AP 연합뉴스

오스트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간 가운데 23일수도 빈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려는 주민들이 백신접종 센터에 등록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빈=AP 연합뉴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모든 성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당초 2회 접종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이 서서히 자리를 잃는 모습이다.

유럽연합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24일(현지시간)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실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안드레아 아몬 ECDC 국장이 이날 “모든 성인, 특히 40세 이상을 우선한 부스터샷을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ECDC의 권고는 구속력은 없지만, EU 집행위원회와 각 회원국 정부의 정책 결정에 활용된다.

ECDC의 부스터샷 권고는 앞서 9월 유럽연합의약품청(EMA)과 함께 마련한 지침과는 상반된 것이다. 당시 ECDC와 EMA는 “일반 완전접종자는 부스터샷을 할 긴급할 필요는 없다”며 “면역 취약층과 고령층에 대한 부스터샷만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ECDC의 이날 권고는 미국 코로나19 대응 최고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는 평가다. 파우치 소장은 앞서 16일 로이터통신 개최 온라인 행사인 ‘토탈 헬스 컨퍼런스’에서 부스터샷 접종이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9일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 긴급사용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한 바 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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