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소아청소년 99.8명, 성인 76명... 10만명당 확진자 역전됐다

입력
2021.11.25 09:05
구독

21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21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따져봤더니, 최근 4주간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성인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계획까지 검토되는 상황에서 전면 등교를 시작한 학교가 ‘전파고리’로 작용하지 않으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은화 서울대교수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부 긴급 자문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학생 코로나 발생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회의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이재갑 한림대 교수, 정재훈 가천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최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4주간(40~43주)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10만 명당 확진자는 99.8명으로 19세 이상 성인(76.0명)을 초과했다. 최근 일주일간(43주) 10만 명당 발생률도 소아청소년(26.6명)이 성인(17명)보다 많다. 이는 지난해 성인 10만 명당 발생자가 130.1명인 데 반해 소아청소년은 절반 수준인 66.1명에 그친 것과 확연히 비교된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최 교수는 그 이유로 ‘백신 효과’를 들었다. 접종률이 높은 고3 학생의 10만 명당 확진자는 1.4명으로 고1(6.9명), 고2(7.1명)에 비해 확연히 적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달 둘째 주 기준 학교급별 10만 명당 확진자는 중학교(7.02명), 초등학교(4.54명) 고등학교(4.51명) 순으로 많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청소년 대상 백신접종이 학교에서의 감염전파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교수의 연구는 이번 주말 결론을 낼 소아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는 “학생·학부모님이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교육부는 학생·학부모 선택에 필요한 여러 사항을 확인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