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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신기루, 위기 딛고 '대세' 입지 굳히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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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신기루가 방송 중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 속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핫한 예능인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지 약 4개월 만에 홍역을 치르게 된 셈이다. 신기루는 이번 논란을 딛고 '대세'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까.
신기루에 대한 논란은 24일 오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방송에서 불거졌다. 이날 방송에서 예능 루키로 출연한 신기루는 방송 초반부터 남다른 입담을 자랑했다.
문제는 그의 발언과 태도였다. 신기루는 생방송 중 브랜드명을 그대로 노출하는가 하면 비속어 및 수위를 넘나드는 음담패설로 DJ인 박명수를 당황케 만들었다. 정점을 찍은 것은 마지막이었다. 그는 '저에게 사람들이 뚱뚱하다. 돼지 같다. 못생긴 X'라고 댓글을 다는데, 다 좋지만 오해 살만한 행동은 안했으면 좋겠다'라며 욕설을 사용해 청취자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라디오 생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태도와 어휘로 방송 내내 불편함을 자아냈다는 지적이었다.
사실 신기루의 거침없는 입담이 이번 방송에서 처음 공개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최근 그를 주목받는 예능인으로 발굴해준 것 역시 그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과 태도였다. 신기루는 동료 코미디언 이용진이 출연하는 한 웹예능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공중파는 담지 못할 매운맛' 토크로 화제를 모으며 데뷔 15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다.
대중이 신기루를 주목한 이유는 분명했다. MZ세대가 환호하는 솔직당당한 매력에, 다른 스타들은 이미지를 고려해 차마 하지 못하는 거침없는 어휘 사용까지 막힘없이 하는 그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자아냈기 때문이었다. 데뷔 15년 만에 재조명 받은 신기루는 해당 웹예능 조회 수 무려 587만 회를 기록한 주인공이 되며 순식간에 '예능 기대주' 반열에 올랐다.
이후 신기루의 활약은 이어졌다.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화려한 공중파 진출에 성공한 그는 쟁쟁한 예능인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빛냈다. 이후 코미디언 동료인 박나래와의 친분으로 MBC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하며 인지도는 빠르게 높아졌고, 그는 각종 예능 게스트로 출연하며 거침없는 캐릭터로 활약했다. 이어 최근에는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는 고정 출연자로 합류하며 입지를 다졌다.
신기루의 당당한 태도와 시니컬한 말투, 음식에 대한 진심어린 태도 등은 최근 예능계에서 선호하는 캐릭터와 맞닿아 있었고, 그가 '기대주'를 넘어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날은 머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재조명 받게 한 거침없는 입담이 15년 만에 찾아온 전성기에 제동을 걸었다. 자리를 고려하지 않은 애티튜드가 문제였다. 선을 넘는 수위의 발언이 용인되는 콘셉트도, 후편집이 가능한 녹화 방송도 아닌 라디오 생방송에서 쏟아낸 거침없는 발언은 재미 대신 불쾌함을 자아냈다.
활발한 활동을 위해 행동을 과도하게 검열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다듬고 발전시켜 나가려는 노력은 필요해 보인다. '터키즈'에서 보여준 솔직 당당한 모습이 라디오 생방송에서는 무례함으로 비춰졌듯이, 자리의 성격을 고려하지 않은 솔직함은 오히려 자신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자신을 향한 러브콜이 늘어날수록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그에 걸맞는 애티튜드를 갖추고, 그 안에서 자신의 매력을 가감없이 선보일 필요가 있다. 지금의 위기를 만회할 기회는 아직 충분하다. 솔직함을 무기로 하되, 선은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직 '대세'를 향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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