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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3김은 국민의힘 가리는 포장지인데 너무 낡아서..."

입력
2021.11.2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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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김건희 리스크 커 끝까지 안 나타날 것"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청와대사진기자단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건 장악력이 강한 성격상 김한길·김병준과의 '3톱' 체제에서 충돌할 가능성 때문이라고 봤다. 또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24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김건희씨 등장 여부에 대해 "끝까지 안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도 처음 어떤 식으로 대중들에게 모습을 보였냐 하면 어디를 다녀온 뒤에 사진 한 장과 몇 마디 한 내용들을 사후에 공개한 형식이었다"며 "김건희씨도 끝까지 안 나오되, 불가피할 경우에는 그런 식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든지 한 뒤에 사진 한 컷과 봉사활동 현장에서 한 몇 마디를 추후에 공개하는 정도로 갈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로 "김건희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씨를 접해 본 사람들이 '김건희씨 말투나 사용하는 단어, 이런 것들을 보면 너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끝까지 안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국회의원 선거라면 그 정도로 넘어갈 수 있지만 대선인데"라고 되묻자 김 의원은 "윤 후보측이 그 정도 감점 요인은 안고 간다는 거다"며 "김건희씨를 내세워 가져올 수 있는 피해보다는, 등장시키지 않음으로 인해서 안게 될 감점 요인이 더 작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안 내보낼 것으로 본다"고 '안 나온다'에 방점을 찍었다.

'사법 리스크 때문에 등장하지 않는 건 아닌가'라는 질문에도 김 의원은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건희씨를 접해 본 사람들, 아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마이크가 주어졌을 때 어디서 어떻게 폭탄이 터질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며 이를 볼 때 김건희씨가 대중 앞에서 마이크를 잡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 의원은 또 "이재명 후보, 김혜경 여사 두 분이 항상 같이 다니고 다정한 모습도 저는 의도적으로 연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 내외와) 더욱 더 분명한 대비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김한길·김병준 '3김' 역할 국민의힘이란 포장지 가리기"

제3지대 대선 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왼쪽 네 번째부터),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제3지대 대선 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왼쪽 네 번째부터),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분의 성격이라고 생각하는데, 문재인 대표 시절에 20대 총선 때도 '전권을 달라'고 해서 문 대표가 줬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총선 때는) 비대위원장이 전권을 가져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은 한쪽에 김한길, 또 한쪽에는 김병준과 충돌한다"는 점도 거론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장악력이 굉장히 강해, 다른 두 사람과 의견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김병준씨는 정책적으로 보수적이지만 개혁적인 성향을 드러내 김종인의 정책과 김병준의 정책이 서로 굉장히 충돌한다"며 "제가 들은 바로는 김한길 전 대표가 윤석열 후보에게 '국민의힘 간판으로는 안 되니 국민의힘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쪽으로 가야 된다'고 창당에 준하는 작업을 (요구해) 김종인 위원장과 김한길 전 대표가 또 충돌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종인 김한길 김병준이라는) '삼김'이 등장해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분들이 된 건, 뭘 말하냐 하면 '국민의힘을 가지고는 이번 대선을 치를 수가 없다', 국민의힘을 가리기 위한 포장지로서의 삼김이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그 포장지가 너무 낡아 국민들의 손이 선뜻 가는 포장지는 아니라 얼마나 선택할지 모르겠지만, '삼김'이라고 불리는 분들의 역할과 용도가 그분들의 경륜과 역량을 사는 것보다는 국민의힘을 가리기 위한 포장지로서의 역할이 더 큰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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