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등교 본격화했는데... 돌봄교실 파업까지 겹치나

입력
2021.11.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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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유·초중고 학교에서 전면등교가 실시된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일월초등학교 교실에서 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유·초중고 학교에서 전면등교가 실시된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일월초등학교 교실에서 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22일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전면 등교가 시작되면서 등교수업을 실시한 학교가 98.4%에 달했다. 애초 교육부가 예상한 97%보다 높은 비율인데, 그동안 원격수업을 병행했던 수도권의 전면등교 비율이 비수도권보다 높았다.

23일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등교수업을 실시한 학교가 전국 2만447개교 중 2만126개교에 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지난해 4월 온라인개학을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등교수업 규모다.

전면 등교 첫날, 학교 집단감염 나온 여수는 원격수업

특히 그동안 원격수업을 병행했던 수도권 지역의 등교수업 비율은 98.9%에 달했다. 서울 98.4%, 경기 99%, 인천 99%였다. 교육부는 지역별 등교수업 원칙을 교육청 자율로 위임했는데 서울의 경우 1,000명 이상 과대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논의를 통해 부분 원격수업을 허용한 반면, 경기와 인천은 금지했다.

전남 여수 일대 학교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 일대 초·중·고등학교 92개교 전체가 24일까지 원격수업에 들어가면서 비수도권 등교율은 수도권보다 낮은 98.2%를 기록했다.

전면등교가 시작됐지만, 학생 감염이 치솟으며 안전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최근 8주간 학생 신규 확진자 수치는 9월 말 일평균 200명대에서 오르내리다 최근에는 300명대로 늘었다. 특히 지난 16일(472명), 17일(502명)의 경우 수능으로 전국 고등학교 원격수업이 실시됐음에도 신규 확진 학생 수가 일일 기준 코로나 국내 발생 후 2, 3번째 많았다.

파업까지 겹쳐... 일부 지역 돌봄교실 22% 셧다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돌봄전담사, 영어회화 강사, 초등 스포츠 강사 등 일부 교육공무직 노조원이 지역별 부분 파업에 돌입한 점도 정상적 학사 운영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당장 전면 등교 1일 차인 22일 경기, 전북, 충남 돌봄전담사들이 파업을 벌여 이 일대 초등학교 2,158개교(돌봄교실 4,364실) 중 579개교 돌봄교실(964실) 운영이 파행을 빚었다.

경기 한 초등학교 A교사는 “전면등교 첫날부터 돌봄교실 운영이 안 돼 불편을 겪었는데, 학교 불신이 커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0일 총파업을 벌인 학교비정규직연대는 18일 교육청과의 임금단체협상 본교섭 조정이 실패하자 내달 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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