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두환씨라 불러야... 빈소 조문 생각 없다"

"전두환, 사적 욕망 위해 권력 찬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구성 후 첫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현재 상태로는 조문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디지털 대전환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으로부터 전씨 사망에 관한 질문을 받자 “전두환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의 주범”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사망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는 찾아 예를 표했다. 하지만 전씨는 노 전 대통령처럼 공과를 두루 평가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 이 후보 생각이다.

이 후보는 “최하 수백 명의 사람을 살상했던,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 권력을 찬탈했던,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며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씨 호칭과 관련해서도 “(전씨는)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다”며 “전두환씨라고 하는 게 맞겠다”고 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