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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안철수, 조건 없이 만나자"… '제3지대 공조' 물꼬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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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조건 없이 만나자"고 말했다. '양당 체제 종식을 위한 협력'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안 후보가 정치개혁을 말해온 만큼, 쉽게 내치지 못할 소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높은 비호감도로 인해 '제3 지대'의 공간이 상당히 확보돼 있는 상황에서 심 후보 제안은 제3 지대를 꿈틀거리게 할 수 있다.
심 후보는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터 '제3지대 공조'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본인을 비롯해 안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 등 비(非)국민의힘 야권 주자들이 모두 '기득권 양당 정치 타파'를 주장했으니, 같은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치자고 손을 내민 것이다.
심 후보는 "정권교체는 국민 명령이지만, 1987년 이후 34년 간 반복된 양당(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수 교대로 귀결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다수 국민들의 뜻"이라고 말했다. 또 "안 후보와 김 후보 모두 '시대교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뜨겁게 환영한다"고 했다.
손길은 우선 안 후보로 향했다. 심 후보는 "이른 시일 내에 조건 없이 만나자"며 "양당 체제 종식을 위한 연대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이 교환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공조 형태에 대해선 "지금은 어디까지 협력할 수 있는지, 어떤 노력을 함께할 수 있는지를 적극 모색하는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여지를 두었다.
다만 대선후보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다. 심 후보는 "우리 정치권은 단일화에 과도하게 관심이 많다"며 "단일화는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이고, 아직 한 번도 안 후보 등을 못 만난 상황에서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김 후보 등에게도 회동을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심 후보가 '제3지대 공조'를 제안한 것은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싫다'는 부동층이 높은 상황과 맞물려 있다. 제3지대 후보 각각의 지지율은 높지 않지만, 공조를 통해 파괴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세 후보의 지지율 합은 10% 안팎이다.
거대 양당에 쏠리는 시선을 빼앗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제3지대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와 열망이 더 커지고 있다"며 "(제3지대 공조는) 그런 열망을 적극 받아 안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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