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곰 5마리 탈출... 누군가 사육장 문 열었다

입력
2021.11.22 13:31
수정
2021.11.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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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한 3마리 생포… 2마리는 추적 중
지난 7월에도 곰 1마리 탈출했던 농장
경찰 "누군가 사육장 시건장치 푼 듯"

지난 7월 용인시 이동읍 한 사육농장에서 곰이 탈출했다. 용인시, 환경부, 경기도,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이 탈출한 용인시 한 곰 사육농장을 살펴보고 있다. 용인시 제공

지난 7월 용인시 이동읍 한 사육농장에서 곰이 탈출했다. 용인시, 환경부, 경기도,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이 탈출한 용인시 한 곰 사육농장을 살펴보고 있다.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 이동읍에 위치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했다. 이중 3마리는 생포했으며, 나머지 2마리는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등이 추적하고 있다. 해당 농장은 올 7월에도 곰 한 마리가 탈출했던 곳이다.

22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처인구 이동읍사무소에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읍사무소는 용인시와 한강유역환경청, 소방서와 경찰서 등에 상황을 공유했으며, 용인시는 오전 11시 27분쯤 ‘곰이 탈출했으니 안전에 주의하고 곰 목격자는 신고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안전문자를 보냈다.

용인시는 포수들과 수색견 등을 동원해 탈출한 곰을 추적, 2마리는 오전 11시 10분쯤 사육장 주변에서 생포했으며, 1마리는 11시 40분쯤 마취총을 쏴 포획했다.

농장에는 곰 16마리가 사육 중으로, 철제 사육장 한 곳의 문이 열려 있어 곰들이 열린 문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확인한 경찰은 철제 사육장 시건장치를 누군가 임의로 푼 것으로 판단, 주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

해당 농장은 올 7월 농장주가 자신의 불법 도축사실을 숨기려고 반달가슴곰 1마리가 탈출했는데 2마리가 탈출했다고 허위 신고했던 곳이다. 농장주는 공무집행방해와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농장주가 구속된 이후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과 주민 등이 곰들에게 먹이를 주며 보호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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