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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文 대화 '빛 바랜 개살구'...백신 차질·통제식 방역 사과 없어"

입력
2021.11.21 22:00
수정
2021.11.2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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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불평등·불공정 문제 사과 없어 유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 참석해 국민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 참석해 국민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일상 회복을 주제로 21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국민의힘은 "빛 바랜 개살구"라고 평가절하했다.

임승호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국민과의 대화 중 상당시간은 코로나 관련 질의응답에 할애됐지만 백신 수급 차질 및 숨 막히는 통제식 방역으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는 역시나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대변인은 "'짧고 굵게' 끝내겠다던 거리두기 4단계 통제를 '길고 굵게' 가져가며 국민들의 자유와 기본권을 박탈했음에도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최소한의 변명도 하지 않았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사례가 쏟아졌음에도 이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않은 문 대통령의 태도는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년들의 체감 실업률은 처참하고 국민들은 여전히 부동산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인데, 도대체 대통령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다는 말인가"라며 "임기 내내 국민들에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고통을 선사한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바란 최소한의 기대조차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이동형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임기 말 마지막 국민과의 대화였음에도 국정운영 5년 동안 심화됐던 불평등과 불공정 문제에 대해 진솔한 사과나 책임 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오늘 문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속 시원한 대책을 내놨어야 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또 문 대통령이 높아진 한국의 위상에 대해 자부심을 강조한 것에 대해선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씀하시기 전에 오늘 질문을 던졌던 자영업자, 문화예술인, 플랫폼 노동자 등 코로나 약자와 피해 시민들에게 정부의 공적 책임을 먼저 보여줬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지적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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