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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명 넘어선 재택치료도 "확진자 증가로 대응력 부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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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함께 재택치료자 규모가 5,000명을 넘어섰다. 백신접종으로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떨어진 만큼 의료체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택치료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택치료자에게 필요한 약물 공급, 또 응급 시 빠른 대응 등은 고쳐져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21일 서울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영등포구청과 양천구청은 지역 내 호텔을 빌려 생활치료센터를 설치,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영등포구청은 이와 별도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에서 감염내과 전문의 4명,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 간호사 4명 등으로 구성된 재택관리팀도 가동하고 있다.
구청에 따르면 확진자 관리가 센터 입소자든, 재택치료자든 기본적으로 같다. 확진자들에게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체온계 등을 지급하고 측정 기록을 안전보호 애플리케이션(앱)에 입력하도록 한다. 하루에 두 번 이런 수치들을 확인, 이상증세를 보이는 경우 의사와의 비대면 상담 등을 통해 해열제 등 약을 처방해준다. 판단기준은 산소포화도 94% 이하, 호흡곤란, 의식 저하 등 크게 세 가지다. 증세가 악화됐다고 판단되면 구급차를 불러다 병원으로 이송한다.
하지만 문제점은 있다. 우선은 처방약 전달 방법이 다르다. 센터 입소자야 있는 곳에다 가져다 주면 그만이지만, 재택치료자에겐 일일이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사서 배송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자정 이후에는 재택치료자에게 해열제 등을 배송할 방법이 없다. 확진자의 상황이 밤 사이 악화라도 되면 다음날 오전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 재택치료 확대에 따른 인력 부담도 큰일이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5,118명이다. 이 규모는 확진자가 늘수록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업무가 점점 더 과중해진다는 얘기다. 영등포구 재택치료팀 관계자는 “하루 평균 관리 인원은 100여 명 정도인데 하루에 2번 정도 모니터링하면 2시간 넘게 걸린다"며 “재택치료자가 200명을 넘으면 인원 자체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상태가 악화되면 센터 입소자와 달리 곧바로 대응할 수 없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확진자가 잘 느끼지 못하는 사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상태가 급격히 악화할 경우 미처 손쓰지 못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신속한 병상 배정을 위해 구급차 요청과 병상 배정 요청을 동시에 내려 이송 시간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김지연 중앙사고수습본부 재택치료기획팀장은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역할 분담을 분명하게 하도록 최근 이송체계를 더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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