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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특검' 촉구 안철수 "이재명·윤석열, 시간 끄는 자가 죄인"

입력
2021.11.21 12:45
수정
2021.11.21 13:5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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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국민의힘, '고발사주' 민주당에 권한
법안 합리성·공정성, 국민의당·정의당이 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및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쌍특검법안 촉구 및 중재안 제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및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쌍특검법안 촉구 및 중재안 제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쌍특검(특별검사)'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음에도 좀처럼 논의에 진전이 없는 것과 관련해 "시간을 끄는 자가 죄인"이라며 양측을 압박했다. 안 후보는 ①고발 사주 관련 특검법은 민주당에 ②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법은 국민의힘에 각각 위임하고 ③각각의 특검법안의 합리성과 공정성에 대한 평가는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맡기자고 제안했다.

"후보들은 특검 하자는데, 양당이 협의 안 해"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쌍특검법안 촉구 및 중재안 제안'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게도 기득권 정당의 두 후보는 각각 '대장동 비리 게이트 몸통'과 '고발 사주 배후'라는 의혹에 갇혀 있다"며 "잘못된 수사의 결과는 의혹 해소가 아니라 민심의 커다란 역풍을 맞고, 정쟁과 분열 속에서 대한민국 대선을 미래가 아닌 과거의 진흙탕 속에 빠뜨리고 말 것"이라고 두 후보와 관련한 동시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대선후보들이 특검 수용에 찬성했으나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협의에 나서지 않는 것을 두고 "시간을 질질 끄는 이중 플레이", "후보는 착한 역, 정당은 나쁜 역을 맡는, 전형적인 '굿 캅, 배드 캅' 전략"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 모두 이런 치졸한 술수를 염두에 놓고 특검 수용을 말했다면, 이는 진실 규명을 가로막는 국민 우롱 행위로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그런 후보라면 후보 자격조차도 없다. 시간을 끄는 자가 죄인"이라고 주장했다.

18일 오전 SBS D 포럼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로 들어가고 있는 이재명(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고 있는 윤석열(오른쪽 사진) 국민의힘 후보. 국회사진기자단·뉴스1

18일 오전 SBS D 포럼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로 들어가고 있는 이재명(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고 있는 윤석열(오른쪽 사진) 국민의힘 후보. 국회사진기자단·뉴스1


"국민의당·정의당, 특검 관련 '심판' 역할 맡아야"

안 후보는 거대 양당이 각각 특검법 제정과 특별검사 추천의 권한을 갖되,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심판' 역할을 맡아 신속한 특검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고발 사주 관련 특검법 제정과 특별검사 추천은 민주당에 위임하고, 대장동 게이트 관련 특검법 제정과 특별검사 추천은 국민의힘에 위임하자"며 "해당 특검법안이 합리적이고 공정한지에 대한 평가는 비교섭단체 원내정당인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맡겨주면 된다"고 제안했다.

특검 추천과 관련해서도 "상호 비토권을 보장하고 비토가 있을 경우, 해당 정당이 다시 추천하는 것보다는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맡기는 것도 공정성을 확보하는 좋은 방안"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안을 받지 않을 시 대책에 대한 질문에 "필요하다면 기득권 양당의 대선후보를 찾아가서 설득하는 작업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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