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의지와 책임만 남기고 다 던지겠다" 선대위 쇄신 예고한 이재명

입력
2021.11.20 13:54
수정
2021.11.20 14:10
구독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 만들겠다"
지지자들 향해 적극적인 지지도 당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충청권 지역순회 이틀째인 20일 오전 충남 논산 탑정호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논산=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충청권 지역순회 이틀째인 20일 오전 충남 논산 탑정호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논산=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민주당과 선거대책위원회의 대대적 개편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매머드급 조직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20일 오전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 충청 일정 이틀째 충남 논산시 화지시장을 방문 도중 즉석 연설에서 "미래가 아니라 과거만 얘기하는 세대가 되지 않도록 책임만을 남기고 다 던지겠다"며 "덩치만 크고 하는 일을 제대로 못 챙기는 선대위와 당 역시 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어 "그 사람이 가진 경력, 지위, 관 다 던지고 오로지 실력, 국민을 위한 충정,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두꺼운 보호복을 다 벗어 던지고 날렵하게 가볍게 국민이 원하는 곳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외쳤다.

이 후보가 주도해 민주당을 쇄신하겠다는 의지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 무능과 유능의 대결, 빈말과 실적의 대결, 복수와 창조의 대결"이라며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을 향해 적극적인 지지도 호소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공간에서 해 주십시오'라고 했다"며 "친구에게 카카오톡으로 말이라도 한번 해주고, 기사에 댓글과 공감이라도 한번 눌러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이재명의 민주당은 부정과 야합하지 않고, 통합의 이름으로 봉합하지 않겠다"며 "부정부패와 타협하는 것이 마치 통합인 것처럼 얘기하는 이 적폐를 깨끗이 청산해서 살아있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시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려운 국민의 삶과 역사 퇴행의 위태로움을 생각하면 이제 변명, 고집, 좌고우면은 사치"라며 "제 절박한 마음처럼 민주당도 확 바뀌면 좋겠다. 주권자를 진정 두려워하고 국민의 작은 숨소리에조차 기민하게 반응하는 길을 찾아내면 좋겠다"고 했다.

강진구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