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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윤석열에 "대통령 하시라고 농담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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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검찰총장일 때 만나서) 대통령 하시라고 농담 했었는데..."
"워낙 우리 말을 잘하셔서 외국 대사님 같지가 않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19일 나눈 대화다.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만난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한국과 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윤 후보가 얼마 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는 한국의 주권 사항"이라고 언급해 싱 대사와 사드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양측은 공개적으론 철저히 말을 아꼈다. "비공개 대화 때 거론됐는지도 언론에 확인하기 어렵다"(윤 후보의 이양수 수석대변인)며 조심스러워했다.
윤 후보는 이런 말로 싱 대사를 맞았다. "지난해 저녁 약속을 잡았다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한) 징계를 받느라 못 만났다." 싱 대사는 외교적 언사를 아끼지 않았다. "대통령 하시라고 농담을 한 적 있는데, (대선후보가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우리 후보님은 중국에서도 되게 유명하다."
공개 대화에서 두 사람은 '한중 협력 강화'라는 원칙을 확인했다. 윤 후보는 "한중 관계는 5,000년 이상된 관계이고, 내년이면 수교 30주년"이라며 "내가 집권하면 양국 관계가 더 업그레이드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싱 대사도 "중국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며 "두 나라는 문화적으로 서로 '내 속에 네가 있다'고 할 정도로 가까운 이웃"이라고 했다.
'요소수 대란'에 대한 논의도 빠지지 않았다. 싱 대사는 "요소수와 관련해 한국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잘 안다"며 먼저 얘기를 꺼냈다. 이어 싱 대사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고, 윤 후보와 싱 대사는 "요소수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노력하자"는 원칙을 확인했다고 이양수 대변인이 전했다.
윤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사드는 북한 핵, 미사일에 대한 우리의 안보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사드는 우리 정부의 주권 사항"이라고 못박았다. 싱 대사 면전에서 사드 문제를 거듭 거론했는지 여부에 대해 이 대변인은 "거론됐는지 안됐는지도 확인하기 어렵다"며 "오늘은 인사하는 자리라 민감한 문제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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