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 대화' 앞둔 文...박수현 "방역·민생에 질문 쏠리지 않을까"

입력
2021.11.19 13:30
수정
2021.11.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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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진행 관여 안해...자연스레 질문 집중될 것 예상"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방역지원금 철회"엔
"당이나 후보의 비전 제안 자연스러워
청와대가 일일이 부담 느낄 필요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11월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렸던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패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11월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렸던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패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1일 예정된 '국민과의 대화' 주제에 관해 "자연스럽게 질문이 방역과 민생경제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진행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가급적 선거 관련 이야기는 대통령께서 알아서 말씀을 안 하실 걸로 안다""질문하시는 분들도 국민의 민생 문제에 집중해 주셨음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수석은 1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야권을 의식해 주제를 한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관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민생경제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할 뿐이라며 "진행은 KBS가 하는 것이라 저희 의견을 (KBS에) 말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요즘 정치권 현안, 선거 관련 돌발 질문도 나올 것 같다'고 하자, 그는 "청와대가 선거에 휘말려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거고, 질문하시는 분도 그렇게 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시대... 임기 말 소통 이례적이라 할 수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8일 등교 개학을 일주일 앞둔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 학생들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8일 등교 개학을 일주일 앞둔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 학생들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연합뉴스

박 수석은 '임기 말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에 나서는 게 이례적'이라는 질문에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국민과의 소통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례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되는 중차대한 시기이기 때문에 국민이 직접 묻고 싶은 말씀이 많으시고, (대통령이) 설명할 말씀이 많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국민과의 대화는 21일 오후 7시 10분부터 100분 동안 KBS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선정한 국민 패널 중 200명은 스튜디오에 현장 참여하고, 100명은 화상 연결한다. 대통령과 함께 현장 참석하는 경제부총리, 복지부장관 외 다른 장관들에게도 화상으로 질문할 수 있다.



"이재명 방역지원금 제안 자연스러워...청와대가 부담 느낄 필요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관전 중 야구팬과 셀카를 찍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관전 중 야구팬과 셀카를 찍고 있다. 뉴스1

박 수석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민 방역지원금 제안을 접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후보의 제안에) 일일이 청와대가 부담 갖거나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당과 여야 후보님께서 비전을 제안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는 원론적 답변도 더했다.

박 수석은 전날 발표한 3분기 가계소득 통계에는 "2006년 통계조사 이래 최고 수준인 8% 증가율이었다"며 자찬했다. 그는 "경기회복, 고용시장 개선 등 시장소득 여건이 개선되고 정부의 사회 안전망 강화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며 "대통령께서도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할 정도로 의미를 많이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으로 한미일 3국 외교차관 공동 기자회견이 무산된 일엔 "외교부 1차관이 현지 특파원 간담회에서 설명한 걸로 안다. 청와대는 사전협의 여부를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청은 현장 대원 격려 목적의 방문으로 안다"며 "정확하게 말씀드릴 것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엔 단호히 대응해 나간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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