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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피해자"...김종국, '약물 투약 의혹' 법적 대응 나선다

입력
2021.11.19 08:51
수정
2021.11.19 08:53
가수 김종국이 운동 과정에서 HRT(호르몬 대체 요법)이나 약물을 투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명백히 밝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악플러에게는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알렸다. 김종국 공식 유튜브

가수 김종국이 운동 과정에서 HRT(호르몬 대체 요법)이나 약물을 투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명백히 밝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악플러에게는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알렸다. 김종국 공식 유튜브

"저는 피해자라고 생각해요."

가수 김종국이 운동 과정에서 HRT(호르몬 대체 요법)이나 약물을 투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명백히 밝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악플러에게는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알렸다. 최초 의혹 제기자인 해외 유튜버에게도 "도핑 테스트 결과를 보고 본인이 (내게) 큰 피해를 준 것을 사과하길 바란다"라고 마지막 경고를 전했다.

김종국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먹보다 법(法)이 우선이다'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을 통해 김종국은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불거진 약물 투약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세계 최고 기준인 WADA에 해당하는 도핑 테스트를 받은 상태다.

김종국은 "오죽하면 도핑테스트를 받겠나. (테스트를) 세계 최고 기준에 맞췄다. 올림픽 도핑 테스트가 일반적으로 299개인데, 제가 받은 건 391가지의 불법 약물을 검사한다. 오래 전 투약한 호르몬도 다 나온다. '끝판왕'인 만큼 도핑 테스트 하나면 (투약 여부가) 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국의 도핑 테스트 결과는 다음 주 중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음 주 도핑 테스트 검사 결과가 나오면 부정적인 콘텐츠는 접고 긍정적인 콘텐츠로 돌아오겠다"라며 "그 유튜버 분이 주장한 어떤 화학적 요법이든 사용한다면 다 나온다. 도핑 테스트에서 안 나온다면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는 상황이다. 확실히 정리하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자신에 대한 약물 투약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해외 유튜버에게는 다시 한 번 사과를 요구했다.

김종국은 "(해당 유튜버가) 갑자기 뜬금없이 멀리서 내 사진과 영상을 보고 '약 하는 애'라고 말했다. 본인의 말 때문에 선량한 어느 한 사람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면 도덕적인 측면에서 본인이 사과하는 것이 맞지 않나. 도핑 테스트에서 약물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면 거짓이라며 더 이상 이것에 대해 논점을 흐리지 말길 바란다"라며 "비겁하게 도망치지 말고 도핑 테스트 결과를 보고 자신이 큰 피해를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해당 유튜버에게 '마지막으로 사과할 기회를 주겠다'라고 경고를 전한 김종국은 이날 영상에서 함께 출연한 김앤장 로펌 박민철 변호사를 통해 허위 사실을 양산하고 있는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그는 "연예인의 존재를 통해 악플을 쓰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창구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며 "그동안 참고 안아왔지만 이번 일을 겪으며 지켜보고 감수하기엔 이제 너무 도가 지나쳤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보는 매체에서 루머를 양산하고 약플을 달았을 때 본인들도 큰 피해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간 악플이 숙명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피해자라 생각한다"라는 솔직한 심경을 밝힌 김종국은 "죄가 있다면 열심히 운동한 것 뿐이다. 연예인과 공인들이 법적으로 잘못했을 때 비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떠한 근거도 없는 것을 댓글과 함께 만들어낸 사람들에게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겠다는 결정이다. 자신의 발언과 댓글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박 변호사 역시 "우리나라는 명예훼손이 사실과 허위사실 유포 부분으로 나뉘어 각각 형벌과 요건이 달라진다"라며 "다음 주 (도핑 테스트 결과에 따라) 어느 명예훼손으로 갈 지 결정될 것이다. 사실을 적시해도 문제지만 허위사실은 훨씬 더 큰 문제다. 나중에 벌금이 확정되면 이력에 전과가 남는 것이고, 그 전과가 남아 감옥까지 갈 수 있다. 특히 유튜버의 경우 실형을 선고 받는 경우가 많아 벌금형을 넘어 법정 구속이 된다. 심각하게 자신의 인생이 바뀌는 것"라고 강조했다.

김종국은 "오랫동안 참았지만 이번엔 내가 말한 것에 돌아온다는 걸 알아야할 시기인 것 같다"라며 "가만히 두면 또 (루머가) 파생되더라, 이건 돈을 위한 건 아니니까 선처보단 본인이 한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결과로 가길 바라는 바람"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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