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자' 구애 심상정 "성별 갈라치는 대선후보들, 무진장 애써"

입력
2021.11.19 01:00
구독

신촌서 20대 여성 토크콘서트… 이여자 집중 전략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서대문구 유플렉스에서 열린 '20대 여성, 우울 너머로 가보자고!'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서대문구 유플렉스에서 열린 '20대 여성, 우울 너머로 가보자고!'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이여자'(20대 여성)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는 "몇몇 대선후보가 20대를 성별로 갈라치고 남성 표를 얻으려 무진장 애쓴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심 후보는 18일 서울 서대문구 언플러그드 신촌에서 '20대 여성, 우울 너머로 가보자고!'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거대 양당 대표주자인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이남자'(20대 남성) 중심의 청년 정책을 내놓는 것을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요즘 몇몇 대선 후보가 성별로 갈라치는데, 그분들은 20대 여성들이 개별화돼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뭉칠 수 있다는 것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분들을 보면 이분들에게는 여성 유권자는 하나의 유형으로서 인식돼 있지 않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안티페미니즘을 선동하고 편승해 포퓰리즘으로 대선에 임하는 분들에게 우리 세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여성들이 외쳐야 한다"면서 "2030세대 여성은 강남역에서도 모이고 혜화역에서도 모였는데, 그런 에너지들이 이번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분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성 표심을 겨냥한 공약을 내놓을 뜻도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성범죄 근절을 위한 '비동의 강간죄' 제도화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성폭력 사회 근절을 위해 비동의 강간죄를 제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곧 내놓을) 공약에 성폭력 범죄 형량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에 대한 상향 조처가 반영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지현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