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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향적봉에서 만난 ‘雪犬’

입력
2021.11.22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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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린 전북 무주군 덕유산 향적봉에서 방향을 알려주던 안내판은 눈 속에 뛰어노는 강아지의 얼굴로 변했다.

첫눈이 내린 전북 무주군 덕유산 향적봉에서 방향을 알려주던 안내판은 눈 속에 뛰어노는 강아지의 얼굴로 변했다.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첫눈이 내리면서 쌓인 눈과 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진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첫눈이 내리면서 쌓인 눈과 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진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첫눈이 내리면서 쌓인 눈과 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진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첫눈이 내리면서 쌓인 눈과 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진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지금 도심은 가로수 잎들이 살며시 부는 바람에도 비처럼 쏟아져 수북이 쌓인다. 잎이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늘면서 도시는 쓸쓸한 겨울 풍경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설악산을 비롯해 전국의 높은 산에는 지난주 큰 눈이 내려 벌써 한겨울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지난 주말 카메라를 챙겨 전북 무주군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을 올랐다. 목적은 남녘의 늦단풍을 보는 것이었지만, 뜻밖에 겨울왕국을 만났다. 산 정상에는 주중에 내린 눈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덕분에 때 이른 겨울나라의 초대를 받는 행운을 얻었다.

눈 쌓인 산 정상에는 눈과 바람이 빚어낸 조각품들의 전시회가 열렸다. 단풍잎은 물들기도 전에 눈에 덮여 버렸고 푸르던 소나무는 ‘눈보라 옷’을 입고 있었다. 방향을 알려주던 안내판은 눈 속에 뛰어노는 강아지의 얼굴로 변했다. 세상이 온통 본모습을 숨기고 겨울 속으로 숨어든 것 같았다.

오늘(22일)은 때마침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다. 이제 곧 이런 매혹적인 설상의 풍경들이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다. ‘겨울왕국의 초대장’은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첫눈이 내린 전북 무주군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서 빨간 단풍들이 눈에 쌓여 있다.

첫눈이 내린 전북 무주군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서 빨간 단풍들이 눈에 쌓여 있다.


첫눈이 내린 전북 무주군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는 눈이 만들어낸 겨울 왕국이 펼쳐지고 있다.

첫눈이 내린 전북 무주군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는 눈이 만들어낸 겨울 왕국이 펼쳐지고 있다.


첫눈이 내린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는 눈이 만들어낸 겨울 왕국이 펼쳐지고 있다.

첫눈이 내린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는 눈이 만들어낸 겨울 왕국이 펼쳐지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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