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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특검 요구" vs 윤석열 "쌍특검 하려면 하라"

입력
2021.11.18 17:01
수정
2021.11.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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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검' 두고 연일 줄다리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SBS D 포럼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로 들어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SBS D 포럼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로 들어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여야 대선후보들이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와 관련한 특별검사 수용 여부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8일 자진해서 대장동 특검을 받겠다고 재차 언급하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보통 사건이 아니니 특검을 안 받고는 선거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이날 뉴스1 인터뷰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제 문제를 포함해 자꾸 의심하니 깨끗하게 터는 차원에서라도 특검을 요구할 생각"이라며 "곧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가 나올 텐데 특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특검을 강력히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수사의 미진한 점이나 의문이 남을 경우를 전제로 한 '조건부 특검'을 제안했다면 이번에는 '자진 특검'을 강조한 것이다. 전 국민적 관심사인 대장동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소극적이라는 이미지를 불식하겠다는 의도였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정 사람들에게 1조 원에 가까운 이익이 돌아갔기 때문에 국민 대다수가 특검을 거론하고 있다. 그런데도 특검을 안 받고 선거를 할 수 있겠느냐"고 이 후보의 인터뷰 발언을 평가했다. '자진 특검' 발상 자체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는 취지로, 다수의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에 심각성을 몰랐느냐고 되물은 것이다.

이어 "(민주당과 이 후보가) 이런저런 조건들, 고발 사주 의혹, 부산저축은행 수사도 같이 가자 이러는데 범죄 사실이 특정 안 되는 것까지 특검하자는 건 취지에도 안 맞지만 특검을 회피하려는 물귀신 작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의 이른바 '쌍특검' 주장이) 어떻게 보면 특검을 회피하기 위한 물귀신 작전일 수 있지만, 그러나 쌍으로 가겠다면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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