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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이해인 수녀의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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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응시생 필적 확인 문구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가 나왔다. 필적 확인 문구는 대리 시험을 막고자 응시생들이 자필로 적게 하는데, 2006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됐다.
올해 선정된 문구는 이해인 수녀가 2011년 발간한 시집 ‘작은 기도’에 수록된 시 ‘작은 노래2’의 일부분이다.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를 담은 이 시는 쉽고 편안한 시어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이후 본인 확인을 위해 2006학년도 수능부터 이 같은 필적 확인 문구를 매 영역 답안지에 적도록 하고 있다. 당시 필적 확인 문구는 정지용 시인의 작품 ‘향수’에서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 빛’이었다. 이 문구는 2017학년도 수능에 한 번 더 쓰였다.
이후 응시생 본인 확인 용도 이외 장시간 이어진 고된 수험생활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동시에 긴장감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도 쓰이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2019학년도 수능에서는 김남조의 시 ‘편지’ 중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라는 구절이, 2020학년도 수능에서는 박두진의 시 ‘별밭에 누워’에서 인용한 ‘너무 맑고 초롱한 그중 하나 별이여’ 등이 제시됐다. 코로나19 1년차인 지난해 수능에서는 나태주의 시 ‘들길을 걸으며’ 중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이 나왔다.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필적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적인 요소를 고려해 출제위원들이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술적 요소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보안상 이유로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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