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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반문 집합소 될라"…윤석열의 김한길 영입 추진 경계

입력
2021.11.18 10:00
수정
2021.11.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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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통합을 진행하더라도 콘셉트가 잘 잡혀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1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1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영입 추진에 대해 "반문(反문재인) 집합소같이 돼버리면 또 다른 2020년 총선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이 대표는 1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통합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콘셉트가 잘 잡혀야지 국민들한테 효과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상징성 있는 인사와 실무를 하는 인사는 구분해야 된다고 본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봤을 때 김 전 대표 이름이 나오면, 이분은 충분히 실무도 할 수 있는 분이라는 판단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좀 위협적으로 받아들이는 분도 있고, 단순히 통합의 의미만으로 바라보지 않는 분들이 있으며, 정계에서 그분의 영향력을 봤을 때 좀 확장된 해석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윤 후보도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효과는 잘 판단해야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김 전 대표의 합류에 부정적인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윤 후보에게 김 전 대표 이름을 들은 바가 없다"면서 "제가 봤을 때는 어떤 분들이 앞서나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대 명예교수인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와 관련해 "이 부분은 (언론)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사실 이분에 대한 얘기는 들은 바가 있다"면서도 "확정적이라고 말씀드리기 애매한 부분은 조금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비대위원장과 윤 후보가 상당한 소통이 있었고, 여러 차례 교감이 있기 때문에 윤 후보는 김 전 비대위원장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데 김 전 비대위원장이 그만두고 나가 계신 동안 여러 인사들에게 부담이 될 만한 인터뷰를 많이 하셨다. 그런 것들을 개인적으로 푸셔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행보, 직접적으로 얘기하기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또한 이 대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금태섭, 윤희숙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할 것을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김 전 비대위원장이 두 분에게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는 건 맞지만, 그것을 저희가 직접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김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경제에 방점을 찍고 본인의 정책을 풀어나가시는 분"이라며 "김 전 부총리같이 행정 경험이 있고, 무엇보다도 경제 쪽에 전문성이 있는 분들과 항상 연대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윤석열...누가 빨리 언론 적응하느냐도 승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20대 대선 후보와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20대 대선 후보와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 대표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인 김혜경씨 관련 언론 보도 등에 대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한 발언에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불편하신가 보다"면서 "지금까지 이 후보가 성남시에서 그리고 경기도지사로서 지방 행정을 하면서 취재를 받았던 것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질문을 언론인들이 대행해서 물어보는 정치부 (기자들의) 취재는 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윤 후보도 지금까지 검찰공무원으로서 법조 기자들의 취재를 받은 것과 현재 정치부 기자들의 취재를 받는 것을 아주 다르게 느낄 것"이라며 "어떻게 누가 빨리 적응해 나가느냐도 승부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겠다 마음먹은 이상 정치부 기자들의 취재 방식이나 아니면 그들이 담론을 형성해 나가는 방식에 조금 더 익숙해질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조언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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