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질 검사 너무 오래 걸려"...병목 현상에 출연연도 나선다

입력
2021.11.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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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검사 기관 2곳에서 4곳으로 늘어날 듯
화학연구원·과학기술연구원 검사기관 지정 신청

요소수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요소수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중국발(發) 요소 품귀 사태에 정부가 요소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해 호주, 베트남 등으로부터 요소수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아직도 현장에서 요소수 부족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요소수가 차량용으로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한 품질검사에 '병목 현상'이 발생한 탓이다. 이에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요소수 검사 지원에 나섰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늘어나고 있는 요소수 검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 출연연이 요소수 검사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요소수 제조기준 적합여부는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와 한국석유관리원 두 곳에서 검사하고 있다. 요소수는 특정한 기준에 맞게 제조해야 합법적으로 유통·사용할 수 있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적합 판정이 없는 촉매제를 사용할 경우 벌금이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요소수 대체 수입처가 확보됐는데도 품질검사 의뢰가 폭주해 현장까지 요소수가 빠르게 전달되지 않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ST는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긴급논의를 거쳐 환경부에 검사 지원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요소수 품질 검사기관은 총 네 곳으로 늘어나 품질검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검사 장비 및 인력을 모두 보유한 화학연구원은 검사기관 지정 신청을 완료했고, 지정이 이뤄지는 즉시 요소수 품질검사를 시작한다. KIST는 검사에 필요한 장비 6대 중 미보유한 2대의 장비를 내달 중으로 확보해 검사기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복철 NST 이사장은 "앞으로도 국가적 현안이 발생했을 때 빠른 해결을 위해 NST와 출연연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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