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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수능...이재명·윤석열의 수험생 응원 경쟁 '나 학창 시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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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수험생들에게 전하는 응원 메시지를 놓고도 불꽃 경쟁을 펼쳤다. 두 후보는 모두 자신의 학창시절을 거론하며 힘들었던 시기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검정고시 출신'임을, 윤 후보는 '사법고시 9수 출신'을 한껏 드러내 선거전을 방불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중학과정 석 달 공부'라는 제목의 웹 자서전을 통해 가난해 어렵게 공부했던 시절을 꺼내들었다.
그는 자신이 공장에서 일하던 '소년공' 시절을 언급하며 "죽은 힘을 다해 공부했고, 퇴근하면 곧장 학원으로 달려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남에게 쥐어터지지 않고 산다. 돈을 벌어 가난에서 벗어난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산다"는 세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공장에서 맞지 않고, 돈 뜯기지 않고, 점심시간에 자유롭게 공장 밖을 다닐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서 "홍 대리처럼 되고 싶었다. 의외로 답은 단순했다. 고졸이었다"고 썼다.
그는 공장에서 퇴근하면 3㎞ 거리의 학원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타지 못했던 날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노트와 필기구를 사느라 용돈을 다 써버려서 버스비가 거의 없었다"고 가난했던 생활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시 학생들은 할인을 받았지만, 같은 또래의 소년공들은 일반요금을 내야 했다. 부당했다"며 "나중에 대입학원에 다닐 때는 그래서 머리를 박박 밀었다. 학생처럼 보여서 할인요금을 내기 위해"라고 했다.
그는 시험이 한 달 남았을 때 공장 다니며 공부하는 게 어려워 아버지에게 공부에 매진하게 해달라고 말했던 일화도 적었다. 이 후보는 "(아버지에게) 돌아온 것은 공장이나 똑바로 다니라는 무뚝뚝한 말이었다"며 "그때 나선 것이 엄마였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학교도 못 보내는 아들의 학원비를 자신이 대주겠다며 아버지에게 큰소리쳤다는 어머니와 일화를 소개하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버지도 압도하는 '위대한 엄마'였다"고 적었다.
윤 후보는 자신이 사법고시를 9수했던 일화를 끄집어내며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전국의 51만 명 수험생 여러분!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지금 이 순간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을 모든 수험생, 함께 마음 졸이셨을 학부모님과 선생님, 참으로 고생 많으셨다"고 썼다.
이어 "특히 올해는 코로나 백신까지 맞아가며 공부하느라 어느 때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공부를 하다 보면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외롭고 고독한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면서 "아마 다들 아실 거다. 저도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이라 어느 정도 그 기분을 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이 후보는 "하지만 수험생 여러분,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오고, 어김없이 새로운 날이 온다"며 "수많은 고통을 이겨내고 지금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이미 여러분은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다. 여러분 인생의 히어로다"고 했다.
그는 "이제 모든 부담감과 긴장은 훌훌 떨치고 스스로를 믿으라"면서 "그동안 준비한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시라.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것"이라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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