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위중증 폭발에 병원장 소집했으나... "의사 부족, 뾰족한 수가 없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500명에 육박했다. 역대 최다 규모다. 하루 새 2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이틀째 76%대를 기록했다. 다급해진 정부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들을 소집했지만 뾰족한 수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16일 오후 9시 기준 부산을 제외한 전국 확진자는 2,813명으로 집계됐다. 16일 일일 확진자 수는 3,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가 495명으로 전날보다 24명 늘었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6일 411명으로 400명 선을 넘은 뒤 연일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를 돌볼 중환자 병상은 가득 찼다. 수도권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전날 기준 76.1%으로 이틀째 76%대를 나타냈다. 서울은 78.8%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의 75% 이상이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다급해진 정부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들을 긴급 소집했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병상 확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병상과 약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였으나 간호인력, 의사 부족 문제도 거론됐다"며 "정부에서 인력 풀을 지원하는 방안을 같이 고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군의관 등 정부가 확보한 예비 의료인력 등의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제안에 병원장들은 그리 긍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정 안 되면 군의관이라도 지원해주겠다, 수가를 조정해주겠다'고 했지만, 군의관에게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경험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복지부 파견 간호사는 다른 병원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수당도 더 많이 받아 형평성 논란도 있다”며 “차라리 그 예산을 병원에 줘서 간호사 수당을 올리든지 신규채용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진, 병상 추가 확보는 코로나19 사후 대책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그 때문에 비상계획을 통해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규모부터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상계획으로 확진자 규모를 일단 통제한 뒤 항체치료제 투약 기준 연령을 '50세 이상'에서 유럽처럼 '18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