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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한선화, 이렇게 연기를 잘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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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시크릿 출신 연기자가 아닌 오롯한 배우로서의 재발견이다. 한선화가 '술꾼도시여자들'을 통해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었다.
지난 2009년 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한 한선화는 데뷔 4년 만인 2013년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을 통해 연기돌 행보를 시작했다. 이후 '장밋빛 연인들'을 비롯해 몇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겸한 한선화는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종료 이후 팀을 탈퇴해 본격적인 배우 행보를 걸었다.
'학교 2017' '데릴남편 오작두' '편의점 샛별'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고, 그 사이 스크린 데뷔에도 성공했지만 여전히 '전(前) 시크릿 멤버'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그다. 꾸준한 연기 활동을 이어왔지만, 연기자로서 이른바 '포텐'을 터트린 대표작은 없었던 탓이다.
그랬던 그가 연기 도전 7년여 만에 배우로서 존재감을 굳힐 작품을 만났다. 지난달 첫 방송을 시작한 티빙 오리지널 웹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다.
'술꾼도시여자들'은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한다. 한선화는 극 중 지칠 줄 모르는 오버 텐션과 하이톤을 자랑하는 요가강사 한지연 역을 맡았다.
한지연을 만난 한선화의 변신은 가히 성공적이었다. 범상치 않은 텐션과 걸쭉한 '현실 욕설'을 거침없이 내뱉는 '예쁜 돌+아이' 캐릭터를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 낸 것이다. 실제로 최근 SNS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선화의 맛깔나는 연기가 담긴 클립 영상들은 큰 화제를 모으며 그의 연기에 대한 호평을 증명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운동을 하는데 살이 왜 안빠지냐며 볼멘 소리를 하는 요가 수강생들에게 "(요가를 하면) 살은 빠지긴 하는데 저는 약 먹고 뺐다"라며 해맑은 답변을 내놓는 장면이었다. 자신을 향한 '멍청하다'라는 말에 "안녕, 나 멍청이야"라고 응수하는 그의 모습은 한지연을 통해 그리고자 한 '미친 캐릭터' 그 자체였다. 시청자들은 한선화의 캐릭터 소화력에 뜨거운 반응을 보내며 그간 눈여겨 보지 않았던 한선화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을 전했다.
앞서 한선화가 '청춘불패' '우리 결혼했어요' 등 예능에서 보여준 백치미 캐릭터는 이번 작품 속 그의 연기에 상당한 힘이 됐다.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본연의 캐릭터를 살린 연기는 어떤 전작에서보다 자연스러웠고, 현실적이었다. 이는 곧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높이는 무기가 됐다.
'인생 캐릭터' '한선화의 재발견'과 같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은 그의 연기 인생에 굵직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이 본인에게 바라는 연기와 이미지를 깨달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된 셈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이후 그가 이어 나갈 연기 생활에 대한 기대로 연결된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발견한 그가 앞으로 그려나갈 배우로서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색깔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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