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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거중립' 요청에…이철희 "대통령도 탄핵하는 나라니 믿어달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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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통령의 선거 중립에 관해 "야당 입장에서는 걱정할 수 있으나 우리 민주주의 수준에 신뢰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믿음을 당부했다. 이 수석은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만남에서도 "조금 걱정되더라도 믿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통령도 본인에게 주어진 권력 이상 사유화하면 탄핵하는 나라"라며 "경험적으로 우려는 할 수 있겠지만 탄핵 이후 민주주의 수준이 그런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단언했다.
①21일 예정된 '국민과의 대화'를 개최하는 것도 선거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대화 주제를 '방역', '민생', '포스트 코로나'19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들어갔다는 이 수석은 "본격적인 여야 격돌이 벌어지기 전, 방역에 대해 진솔하게 말씀드리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원하는 목적 아니냐는 눈초리엔 "선거 때문에 국민과 대화를 안 할 수도 없다"며 "(대통령이) 선거에 영향을 주는 얘기는 일체 안 하실 것"이라고 장담했다.
②고위 당정청 회의가 중단된 것도 선거 중립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는 "국회와 행정부 간 소통을 위해 상임위원회 차원의 협의는 하지만, 당 지도부와 청와대 총리가 참여하는 회의체는 그만뒀다"고 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을 놓고 벌어지는 여야의 줄다리기에 대해선 "정부는 예산안을 제출했다"며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고 물러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의 협의는 여야 간 의견을 나눈 다음의 일"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다만 공정한 선거를 목적으로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수석은 "과거엔 대통령이 본인 잘못을 여당에 지우지 않으려 정략적 선택을 했으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책임정치, 정당정치의 관점에서 당적을 유지하는 것은 앞으로 유지돼야 할 관행"이라는 주장이다.
이 수석은 전날 국민의힘 전당대회 열흘 만에 윤 후보를 만나 축하 난을 전달했다. 그 자리에서 윤 후보는 공정한 선거 관리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은 전날 윤 후보 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 전달됐다. 이 수석은 이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에게도 난을 전달한다. 그는 "소위 언론이 말하는 유력 후보라 하실 만한 분들에게 다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난 전달에 특별한 기준은 없다고 했다.
이 수석은 "축하 난을 들고 다니다 보니 '난돌이'라는 별명이 생겼다"는 우스갯소리를 더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 딸의 청와대 거주를 문제 삼는 것에 대해 "과도한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위법한 것이나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이 아니면 특정 집안의 가정 내부와 관련된 것은 보호해 주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내년 5월 퇴임을 앞두고 있는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40% 안팎을 기록, 역대 대통령에 비해 높은 것엔 "감히 '문재인 효과'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부패 안 하고, 권력의 단맛에 취하지 않고 오직 일만하는 대통령이라 국민이 높게 평가한 것"이란 해석이다.
이 수석은 말미에 "문 앞에서 박수받으며 떠나는 '문전박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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