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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충돌 안 되게" "오래된 친구 만났다" 바이든·시진핑, 첫 정상회담 돌입

입력
2021.11.16 10:25
수정
2021.11.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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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바이든 취임 후 첫 화상 정상회담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5일 워싱턴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화상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0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것이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5일 워싱턴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화상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0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것이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0개월 만이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정식 대면하는 자리여서 세계 각 국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정식 대면 정상회담이 아닌 화상 정상회담 형식인 데다, 대만 홍콩 신장 남중국해 등 양국이 부딪히는 첨예한 현안이 많아 한 차례 회담으로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많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시작된 회담에서 “우리는 세계와 국민들에게 책임이 있다”며 “모든 나라는 같은 도로 규칙을 갖고 임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경쟁이 충돌로 비화해서는 안 되는 게 목표라는 뜻도 덧붙였다.

시 주석은 “내 오래된 친구를 만나니 기쁘다”라고 회담 초입에 밝혔다. 시 주석은 또 미중 양측이 소통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각각 부통령과 부주석이던 2011년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한 적도 있다.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두 차례 전화통화를 했으나 양자회담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이탈리아 로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서 시 주석을 직접 대면하고자 했으나 중국 측이 화상 정상회담을 원해 회담 형식이 화상으로 정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직후 중국을 최대 위협이자 경쟁자로 규정했다. 무역 갈등부터 시작해 인권, 대만 문제 등으로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측이 양보할 수 없는 대만 문제 등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의 관심사와 가치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중국과의 경쟁 조건을 설정할 기회”라고 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과 세계에 유리한 결과가 도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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