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요소수, 차량용 전환 '보류'… "추가 시험 필요"

입력
2021.11.16 10:30
수정
2021.11.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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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 결정이 보류됐다.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은 충족하지만 추가적인 환경영향 검토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과학원은 비차량용 요소수를 차량용에 맞게 요소 농도를 32.5% 내외로 제조한 6개 시료를 만들고, 그 중 중·상수준의 알데히드 농도를 가진 2종을 배기량 2,500cc급 경유화물 차에 주입했다. 이후 주행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배출기준 충족 여부를 지난 2일부터 11일간 검토했다.

시험 결과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모든 대기오염물질이 규제 기준을 중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도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요소수와 비슷했다.

다만 이번 시험결과에 대해 요소수 제조업체와 자동차 제작사, 대기환경 전문가들은 산업용 요소수 사용에 의한 환경적 영향과 차량의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에 미치는 안전성 등 정확한 평가를 위해 추가적인 시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과학원도 이번 시험만으로는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을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추가적인 기술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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