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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먼저다' 정철이 이재명 돕겠다는 이유는 "윤석열보다 품질 앞서"

입력
2021.11.16 11:00
수정
2021.11.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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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文의 카피라이터' 정철, 이재명 캠프 합류
"지지율 10%P 차에 움츠리지 말고 앞으로 나가자"
"이재명, 윤석열과 허벌난 차이…진심 보일 것"

2018년 11월 28일 정철 정철카피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정철 페이스북 캡처

2018년 11월 28일 정철 정철카피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정철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를 만든 정철 정철카피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에 밀리고 있지만, 품질에선 이 후보가 크게 앞선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정 대표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를 돕습니다"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정 대표는 '노무현-문재인의 카피라이터'로 유명하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운 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 등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슬로건을 만들어왔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안도현 시인, 조기영 시인, 정철 카피라이터, 호사카유지 세종대 교수 등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국민참여 캠페인 홍보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안도현 시인, 조기영 시인, 정철 카피라이터, 호사카유지 세종대 교수 등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국민참여 캠페인 홍보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정 대표는 "내 인생 마지막 공익근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이제 곧 저 같은 비정치인이 속속 합류할 거라 믿는다. 비정치인들이 성시를 이루는 캠프로 색깔이 조금씩 바뀔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명에게 마음 가지 않으면 토론 영상 봐 달라"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 차려진 지역화폐·골목상권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 차려진 지역화폐·골목상권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 대표는 이 후보를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를 의식한 듯 "아직 이 후보에게 마음이 가지 않는 분도 계시겠지요. 마음이란 녀석은 억지로 오라 가라 할 수 없다"면서 "기다리겠다. 카피 한 줄 쓰고 고개 뽑아 기다리고, 이름 하나 짓고 두리번두리번 기다리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마음의 속도가 나지 않는다면 관훈토론 영상을 봐주시라 부탁드린다"며 "이 후보의 한마디 한마디가 당신 마음에 닿을지도 모르니까요"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 후보와 윤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커 '두렵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품질을 믿기에 지지율 격차는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지율 10%포인트 차이. 여론조사는 우리에게 싸늘한 표정을 짓는다"면서도 "그러나 두렵다고 움츠러들거나 주춤거려서는 안 된다. 그 표정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앞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하며 앞으로 가야 한다"며 "지금 우리가 들 수 있는 무기는 진심뿐. 여론조사 표정이 누그러질 때까지 모두가 손에 그 진지한 무기를 들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정 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이 후보가 윤 후보와 차이를 드러내며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믿는 건 후보 품질이다. 이재명과 윤석열이 품질에서 큰 차이, 아니 크다는 말에 담을 수 없을 만큼 허벌난 차이가 난다"며 "진심을 다해 그 차이를 설명하면 국민 눈에도 보일 것이고 더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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