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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원 찍었던 해외직구 요소수, 3만 원대로…가격 안정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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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품귀현상으로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 시장에서조차 치솟았던 요소수 가격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직구에서 리터(L)당 10만 원까지 급등했던 요소수 가격이 3만 원대로 떨어지면서다. 일선 주유소 현장에선 요소수 구매난이 여전하지만 정부와 민간기업 등에서 연말까지 필요한 최소 물량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안정세로 돌아선 양상이다.
16일 해외직구 온라인 쇼핑몰에선 배송비가 빠진 10L 요소수를 9,000원대와 1만 원대에 판다는 게시물이 등장했다. 정부의 긴급수급조정정책 시행 전인 지난 주말까지 10만 원 안팎에서 형성됐던 시세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해당 가격에 각각 해외직구에 소요된 배송비를 붙일 경우 중국산은 3만 원대에, 미국산과 독일산은 4만 원대에 각각 구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석유나 광물자원 등과 달리 국내 시세가 주기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요소(요소수) 특성상 품귀 현상 이후 해외직구 또는 중고거래 가격이 사실상 시세로 여겨진 터여서, 이런 가격 변화는 요소수 수급 안정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정부 주도로 전국 100개 거점 주유소의 주기적인(오후 2시, 8시) 재고 현황 게시(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부 홈페이지) 방침 등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의 불안감도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정부는 앞서 현장점검 과정에서 확보한 차량용 요소 700톤으로 약 200만L의 요소수를 생산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버스와 청소차, 교통약자 지원 차량에 약 20만L를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약 180만L를 100여 개 거점주유소에 순차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재고량을 공지할 거점 주유소는 △고속도로 휴게소(76곳) △내륙물류기지(4곳) △항만내·인근(20곳) △국도변 화물차 휴게소(4곳) 등 104곳으로, 이곳에서 △200L 미만 △200~1,000L 미만 △1,000L 이상 등으로 구분해 잔여량을 공지한다.
일단 민간기업들과 정부가 확보한 요소수가 시장에 풀리기 시작하면서 불안심리도 다소 해소된 모습이지만, 주요 소비층인 화물업계에선 “여전히 구하기 어렵고 비싸다”는 반응이다. 주유업계 관계자들도 유통 병목현상부터 해결돼 판매 단일 창구로 지목된 주유소 전체에 요소수가 공급될 때까지는 요소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향후 충분한 양의 요소수가 공급되더라도 가격이 대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긴 힘들 것이란 우려도 전한다. 서울시내 한 알뜰주유소 대표는 “최근 유통업체로부터 12월 이전엔 요소수 공급이 어려울 거란 답변과 함께 공급되더라도 단가가 올라갈 거란 얘기를 들었다”며 “정부가 요소 수급을 장기적으로 안정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에서 “15일 요소수 생산량이 68만3,000L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3일 49만6,000L, 14일 42만6,000L보다 많은 양으로, 긴급수급조정조치 이후 처음으로 평상 시 차량용 요소수 일일 사용량인 60만L를 넘긴 생산량이다. 정부는 “중국에 묶인 차량용 요소 3,000톤에 대한 검사가 19일 완료된다”며 해당 물량의 조기 통관 및 운송 수단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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