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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불러온 원격진료 이용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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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원격 진료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백신을 맞을 수 없어 병원 방문시 감염이 우려되는 아이를 둔 부모들과 자가 격리 등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원격 진료를 이용하고 있다.
15일 원격진료를 제공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 자가격리나 아이들의 감염 우려 등으로 병원 방문이 힘든 상황에서 원격진료를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2월부터 병원 내 감염 예방을 위해 원격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원격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10만명을 넘어섰다.
원격진료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닥터나우는 이날 서비스 개시 10개월 만에 이용자가 5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260여곳의 병원 및 의원, 약국과 협업해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등 다양한 과목에 대해 원격진료와 처방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이 업체는 최근 월 거래액이 1억 원을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이 이 업체는 지난달 소프트뱅크벤처스, 새한창업투자 등으로부터 100억 원의 투자도 받았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원격진료를 통해 위드 코로나의 성공적 안착을 돕고 의료진들의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다수의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격 진료를 이용하는 어린이 환자들이 빠르게 증가했다. 원격진료 서비스 업체 솔닥에 따르면 만 12세 미만 영유아와 어린이 환자들의 원격 진료 이용건수가 지난 7월 서비스 개시 이래 누적으로 5,000건을 넘어섰다. 월간 원격 진료건수를 비교하면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7월 대비 301% 증가했다.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어린이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부모들이 병원 방문 대신 원격 진료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솔닥은 어린이 대상의 피부건조증 원격 진료를 전문적으로 제공한다. 아이들이 진료를 받고 보습제를 처방 받으려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원격 진료는 이 같은 정기적인 병원 방문을 대체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반응이다. 솔닥 관계자는 "영상통화로 자녀의 피부 상태를 보여준 뒤 처방 받으면 집으로 약을 배송해 준다"며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부모들 사이에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가 지난 7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67%는 원격진료가 피부병처럼 만성 질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센터는 이런 여론에 힘입어 코로나19 이후 원격진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솔닥은 아토피 등 피부 질환 전반으로 어린이 대상의 원격 진료 폭을 넓힐 계획이다. 김민승 솔닥 대표는 "당분간 아이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도록 원격진료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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