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이재명 "홍남기, 따뜻한 방에서 정책 결정... 현장 가 보라"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따뜻한 방 안 책상에서 정책을 결정한다”고 비판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 ‘이재명표 예산’에 소극적인 재정당국을 압박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와의 선 긋기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방에 가 보면) 유용하고 서민에 도움이 되는 지역화폐 예산을 왜 이렇게 삭감해서 우리에게 절망감을 느끼게 하느냐는 얘기가 상당히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부총리 등 관료들에게 “현장도 찾아보고 현장 목소리를 들으면서 얼마나 어려운지 체감해 주기를 권유한다”면서 “다수 국민과 서민이 고통을 겪는데 현장에 감각이 없어서 필요한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정부서울청사 앞 '지역화폐·골목상권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홍 부총리를 비판했다. 기재부가 지역화폐 관련 내년도 정부 예산을 올해보다 77% 감축한 것에 대해 "만행에 가까운 예산 편성"이라고 했다. 또 "지역화폐를 지급해서 소비가 늘어나 소상공인에게 흐르면 대형 유통기업과 카드사가 피해보는 것을 (재정당국이) 고려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에 살짝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기재부에서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몰(沒) 현장성과 탁상행정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체질 개선도 주문했다. “국민들이 민주당에 정말 큰 기대를 갖고 압도적 다수 의석을 확보해 줬는데, 지금은 그 높은 기대만큼 실망으로 변질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인물 경쟁력 등에서 이 후보가 압도적 우위”라며 “향후 후보가 여러 경제 정책이나 정치제도 개선 등에 목소리를 내고 경쟁하면 결과가 바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화천대유 관련 비리나 윤석열 일가의 본인 포함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매우 미진하다”며 검찰을 압박하기도 했다. 야권의 대장동 의혹 특검 도입 요구에는 “이재명, 윤석열, 하나은행, 국민의힘, 공직자 가릴 것 없이 엄정하게 있는 그대로 수사하고,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 일단 기회를 주고 충실히 수사하도록 기다리되, 영원히 기다릴 수 없고 제대로 안 한다 싶으면 당에서 강력하게 예외 없이 특검을 시행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