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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개국 1위 달성 '배그:뉴스테이트'... K콘텐츠 열풍 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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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토종 모바일 게임의 상승세가 무섭다. 특히, 순수 기술로 개발된 국내 모바일 게임의 인기 순위가 전 세계 165개국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기록까지 세웠다. 글로벌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이어 게임에서도 흥행 콘텐츠가 나오면서 'K콘텐츠'에 대한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11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이하 뉴스테이트)'는 한국, 미국, 독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165개 국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뉴스테이트가 해당 기간 동안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게임이라는 얘기다. 구글 플레이에선 63개 국가에서 1위에 올랐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출시 이틀 만에 1,000만 건에 이어 4일 만에 2,000만 건을 돌파했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됐던 모바일 게임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몰이다.
뉴스테이트는 2017년 출시해 글로벌 동시접속자 수 310만 명을 기록한 '배틀그라운드'의 두 번째 모바일용 후속작이다. 배틀그라운드는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돈을 써야 이기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위주의 게임 시장에서 벗어나 과금 없이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총싸움게임(FPS) 장르에 1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전투가 진행되는 '배틀로얄' 요소 가미로, 새로운 유형의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다. 2018년에 나왔던 첫 번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 역시 전 세계 10억 건의 다운로드로 흥행에 성공했다.
뉴스테이트는 출시 전부터 5,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사전예약을 신청하면서 흥행이 예고된 바 있다. 컴퓨터(PC) 배틀그라운드의 그래픽을 모바일에 그대로 옮긴 것에 이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지적받았던 불법 프로그램을 차단하면서 출시 초반부터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뉴스테이트의 경우에는 개발에서부터 유통까지 모두 국내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뉴스테이트의 개발은 크래프톤의 자회사인 펍지 스튜디오가, 유통은 크래프톤이 전적으로 주도한다. 전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의 텐센트와 크래프톤이 협업해 제작하고, 게임 유통을 텐센트가 맡으면서 적지 않은 수수료가 텐센트로 돌아갔다.
뉴스테이트의 순조로운 출발에 내년 크래프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크래프톤은 매출 5,219억 원, 영업이익 1,95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7.4%에 달한다. 올해 누적 매출은 1조4,423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1조6,704억 원) 대비 이미 85% 이상을 달성했다. 4분기부터 뉴스테이트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크래프톤의 연 매출은 처음으로 2조 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연 매출 3조 원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민규 뉴스테이트 총괄 프로듀서는 "배틀로얄의 열풍을 일으킨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이념 하에 게임을 개발했다"며 "플레이 재미를 더해줄 콘텐츠는 물론, 서버 안정화, 최적화, 원활한 플레이 환경을 위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전 세계 플레이어들에게 독보적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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