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5∼11세 아동, 내주부터 코로나 백신 맞는다

입력
2021.11.15 08:35
수정
2021.11.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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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약량은 성인 3분의 1... 접종 간격은 미정

지난 8월 한 이스라엘 어린이가 예루살렘의 동물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예루살렘=EPA 연합뉴스

지난 8월 한 이스라엘 어린이가 예루살렘의 동물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예루살렘=EPA 연합뉴스

이스라엘 보건당국이 5~11세 아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최종적으로 승인했다. 실질적인 접종은 백신 투약량 준비 등을 마친 뒤 다음 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보건부는 5~11세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아동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며, 1회 접종량은 성인의 3분의 1 수준인 10㎍(마이크로그램)이다. 접종 간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17일 열리는 백신자문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다.

실제 접종은 내주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아동 접종량에 맞춰진 특별 백신이 도착하는 대로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부 최고 행정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는 “아동 접종이 지체되는 유일한 원인은 백신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2, 3일 내로 주문한 백신이 도착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어린이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한 부모들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시작된 유럽 국가를 거론하며 접종을 촉구했다. 베네트 총리는 “이것(아동 접종)은 부모의 선택에 달렸지만, 나는 백신 접종을 독려한다”며 “나 역시 막내아들에게 백신을 맞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국가들이 봉쇄로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이스라엘도 안주해선 안 된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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