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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호 코로나 백신 다가선 SK바이오사이언스 "목표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

입력
2021.11.15 18: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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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준비하는 K바이오] ①SK바이오사이언스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한국일보는 국민 삶과 직결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 현황과 이슈 등을 전해드립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자체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자체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을 내놓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은 어디일까. 제약·바이오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로서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발판으로 다른 기초 백신까지 섭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기 전부터 자체 개발 백신 기술력을 축적했고 국내외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대표적인 게 2018년 2월 글로벌 백신 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에 수출한 '세포배양 방식 백신 생산 기술'이다. 이 기술은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범용 독감백신' 개발에 사용된다. 기술 이전·라이선스 계약은 최대 1억5,500만 달러(약 1,800억 원)로 국내 기업의 백신 기술 수출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또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MGF)의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소아장염 백신은 현재 아프리카와 인도 등에서 임상 3상을,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은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 개발한 장티푸스 백신은 국내에서 수출용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백신 개발과 생산, 상업화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연구개발(R&D) 플랫폼과 바이오 의약품 공정·생산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과 기술협력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혁신기술을 갖춘 백신·바이오 기업이 되기 위해서다. 핵심 투자 부문은 △바이오 의약품 등의 추가 위탁생산(CMO) 사업을 위한 연구소 및 생산 설비 확충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면역증강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기술 협력을 위한 해외 각국 정부·국영 기관과 파트너십 체결 △기초 백신 포트폴리오 확장 등이다.

'대한민국 1호 백신' 다가선 국내외 임상 경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현재 유럽, 동남아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다국가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국가별 승인 과정을 밟고 있다. 임상에 진입한 베트남에 이어 이르면 이달 내 모든 대상 국가에서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8월 임상 3상을 시작했다. 임상은 고려대 구로병원 등 14개 임상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5배 이상 많은 500여 명의 한국인에 대한 투약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단기 목표는 내년 상반기 GBP510에 대해 국내 보건당국으로부터 신속 허가를 받는 것이다. 동시에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과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이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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