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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우승까지 1승… 덕수고 '필승맨' 임정훈

입력
2021.11.14 14:42
수정
2021.11.14 18:4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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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임정훈이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광주제일고와의 준결승전을 승리로 이끈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덕수고 임정훈이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광주제일고와의 준결승전을 승리로 이끈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덕수고 2학년 좌완 임정훈은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3학년이 빠졌고, '전국구 에이스' 심준석(2년)도 복귀하긴 했지만 긴 공백 탓에 아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덕수고가 임정훈의 호투를 앞세워 15년 만의 봉황대기 우승까지 한발 앞으로 다가섰다. 임정훈은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광주제일고와의 대회 준결승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2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6-4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그는 이틀 전 경기고와 8강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 무실점, 지난 10일 청주고와 16강전 선발 5이닝 무실점(승), 6일 야탑고와의 경기에선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4.2이닝 1실점(비자책) 승리투수가 됐다. 팀이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불펜을 가리지 않고 등판하면서 3승, 평균자책점 1.06으로 마운드를 지배하고 있다. 대회 MVP감으로도 손색이 없는 활약이다.

임정훈은 경기 후 "불펜보단 선발이 컨디션 조절 면에서 낫지만 감독님께서 오늘은 두 번째 투수로 나갈 것이라고 어제 말씀해 주셔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임정훈은 130㎞ 중반의 직구를 던지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정윤진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임정훈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는데 오늘도 비교적 잘 통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임정훈에 이어 7회 2사 1ㆍ2루 위기에서 심준석을 바로 붙이는 특급 계투 작전으로 승리 의지를 보였다. 심준석이 다소 흔들렸지만 임정훈은 "그래도 심준석이다. 개인적으로 삼성 팬인데 오승환 선배님을 지켜보는 마음으로 편하게 봤다"고 웃었다. 그는 "3학년 형들이 없는 와중에 1학년 동생들과 힘을 합쳐 여기까지 왔다. 결승전도 꼭 이겨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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