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우디에서 추가 물량... 정부 "차량용 요소수 5개월분 확보"

입력
2021.11.12 17:30
수정
2021.11.12 18:3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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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수입선 다변화로 요소수 2.9개월분 추가 확보

12일 경기 부천시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12일 경기 부천시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정부가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차량용 요소수 3개월 치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확보된 물량을 차질 없이 들여온다면 국내 보유 차량용 요소수 물량은 5개월 치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12일 개최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대응회의’에서 “중국 이외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 등 제3국에서 최대 2.9개월분의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했다”며 “이미 확보한 차량용 요소수 2.4개월 물량을 더하면 국내 보유량은 5.3개월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에서 도착이 예정돼 있거나 공급 협의 중인 차량용 요소·요소수 물량은 총 8,275만L에 달한다.

이 중 국내 민간 기업은 차량용 요소수 약 3,100만L를 만들 수 있는 1만1,000톤의 요소를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일본에서 확보했다. 차량용 요소수 3,100만L는 국내 하루 소비량(60만L)의 약 52일 치에 달한다. 또 다른 민간업체는 중국에서 차량용 요소 1,100톤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수출전검사를 신청했다.

정부는 해외에서 확보한 물량과 현장 점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보유 물량을 수요처로 배분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호주에서 들여온 차량용 요소수 2만7,000L중 약 4,500L를 이날부터 전국 시·도청에 공급, 민간 구급차에 배분할 방침이다. 나머지 물량은 추후 수급 상황에 따라 정해질 긴급 수요처에 지원한다.

현장 점검에서 확인한 민간 수입업체의 차량용 요소 700톤으로 생산한 200만L의 요소수는 마을버스·화물차에 공급된다. 이 중 20만L는 이날 광역지방자치단체별 거점 차고지 19곳에 도착, 마을·특수버스에 배분된다.

나머지 180만L는 화물차의 접근이 수월하고 이용 빈도가 높은 전국 120여 개 주유소에 신속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전날 5개 항만 인근 30여 개 주유소에 배정을 시작한 군 예비 비축 요소수 20만L는 첫날 공급 예정 물량의 40.5%가 판매됐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요소 수입국, 운송방식 등이 결정되면 해당 국가 대사관과 협력해 국가필수선박 투입 등 맞춤형 지원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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